시카고는 미국 내에서 범죄율이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시카고의 범죄율은 인구 10만 명당 3,926건으로, 이는 미국 평균보다 67% 높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774건의 살인 사건을 포함하여 총 26,620건의 강력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시카고의 높은 범죄율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시카고에는 약 55개의 범죄 조직에 11만 7천 명의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경찰 인력의 약 9배에 달합니다. 이러한 범죄 조직의 활동은 도시 내 범죄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둘째, 경찰관들의 퇴직과 이직이 증가하면서 경찰력의 감소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열악한 노동 환경과 낮은 사기 등으로 인해 많은 경찰관이 시카고를 떠나고 있으며, 이는 범죄 예방과 대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시카고 경찰관들의 퇴직 증가에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얽혀 있습니다. 경찰관들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높은 스트레스 수준 때문에 직업을 떠나거나 타 지역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시카고 경찰노동조합 위원장 존 칸탄자라는 "12시간 교대근무, 휴무일 취소, 그리고 끊임없는 징계 위협"이 경찰관들의 주요 불만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젊은 경찰관들조차 연금수급 자격을 얻기도 전에 직업을 떠나는 일이 빈번해졌다고 합니다. 이들은 새로운 일을 구하기 전까지 휴직을 선택하거나 타 도시로 이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시카고의 민주당 소속 시장 로리 라이트풋의 경찰 관련 발언이 경찰 내부 사기를 꺾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경찰관들은 자신들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타 도시로 이직해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려는 동기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레이 로페즈 시카고 15구 구청장은 "시카고 내 경찰관들의 많은 이직 사례가 타 지역으로의 이동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인력 손실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경찰력의 감소는 시카고의 범죄율 관리 및 시민 안전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노동 환경 개선과 경찰관들에 대한 사회적 존중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셋째, 시카고의 특정 지역, 특히 남부와 서부 지역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어 범죄 발생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살인율이 다른 지역보다 최대 20배까지 높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시카고의 높은 범죄율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사회적, 제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