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 쪽은 LA에서 조금만 동쪽으로 넘어가면 바로 닿는 거리인데, 골프 환경은 완전 다른 분위기다.

도시와 자연이 적당히 섞여 있고, 지형도 다양해서 라운딩할 때마다 색다른 재미가 있다. 이 지역에서 특히 이름값 있고 만족도가 높은 코스 세 곳을 꼽자면 아래 정도는 꼭 들어간다.

먼저 오크 쿼리 골프 클럽이다. 리버사이드 북서쪽, 하이웨이 60번 근처에 있는데, 이 코스는 한 번 가보면 절대 잊히지 않는다. 원래 채석장이던 땅을 그대로 활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협곡, 바위 절벽, 호수 풍경이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퍼블릭 코스지만 코스 퀄리티는 프라이빗 못지않고, 홀마다 전략적인 샷 메이킹이 요구된다.

특히 시그니처 홀들은 깎아지른 암벽과 물이 어우러져 사진으로만 봐도 감탄이 나온다. 풍경 보러 간다 생각해도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

다음은 빅토리아 클럽이다. 리버사이드 중심부에 자리 잡은 이곳은 1903년에 설립된 역사 깊은 프라이빗 컨트리 클럽이다. 지역에서는 거의 상징 같은 존재다. 오래된 나무들이 줄지어 선 페어웨이와 언덕 지형, 그리고 까다로운 그린이 이 코스의 성격을 말해준다. 골프뿐 아니라 테니스 코트, 수영장, 레스토랑까지 갖춘 전형적인 명문 클럽이라, 조용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잘 맞는다. 다만 회원제라 게스트 플레이는 회원 초대가 필요하다.

마지막은 캐니언 크레스트 컨트리 클럽이다. 리버사이드 남동부, 91번 프리웨이 인근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이곳은 반프라이빗 형태라 회원이 아니어도 예약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완만한 구릉지에 코스가 펼쳐져 있고, 나무가 많아 시각적으로도 편안하다. 해저드 배치도 과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긴장감을 줘서 초·중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두루 즐기기 좋다. 클럽하우스와 이벤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지역 모임이나 소규모 대회도 자주 열린다.

이 세 곳은 분위기와 난이도, 운영 방식이 서로 달라서 목적에 따라 선택하기 좋다. 독특한 지형과 장관을 원하면 오크 쿼리, 전통과 품격을 느끼고 싶으면 빅토리아 클럽, 접근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면 캐니언 크레스트를 선택할만한 것들이 몇 개 있다. 라운딩 전에 티타임, 그린피, 드레스 코드, 퍼블릭·프라이빗 여부만 한 번 확인해 두면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