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병원이라고 하면 시더스-사이나이나 UCLA 같은 유명 병원부터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병원은 시설이 아주 좋기로 유명합니다. 병원비도 엄청 비싼곳이죠. 한마디로 돈 값을 한다는 의료진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LA처럼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는 보험이 없거나 갑자기 큰 사고를 당한 사람까지 받아주는 공공병원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예전에 LAC+USC Medical Center라고 불렸던 Los Angeles General Medical Center입니다.
2023년 이름을 LA General로 바꿨지만 아직도 오래 산 사람들은 그냥 LAC+USC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료 안전망 인프라 역활을 합니다.
병원은 LA 다운타운 동쪽 보일 하이츠에 있습니다. 주소는 2051 Marengo Street이고 USC Health Sciences Campus와 붙어 있습니다.
코리아타운에서 출발하면 다운타운을 지나 동쪽으로 가는 위치라 교통이 괜찮을 때는 자동차로 15~20분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이 병원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됐습니다. LA 카운티가 1878년 가난한 주민들을 치료하기 위해 100병상 규모의 병원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고, 1885년 USC 의과대학과 교육 협력 관계를 맺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주 병원 건물은 600병상 규모로 2008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LA General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응급환자와 중증 외상환자 때문입니다.
이곳은 Level 1 Trauma Center로 LA 카운티 외상 진료의 28%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병원입니다.
총상을 입었거나 큰 교통사고가 났거나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등 생명이 위험한 환자가 들어오면 응급의학과뿐 아니라 외상외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전문팀이 동시에 움직입니다. LA 카운티에 세 곳뿐인 화상센터 가운데 하나도 이곳에 있습니다.
공공병원이라고 해서 단순히 응급환자만 치료하는 곳도 아닙니다.

내과와 외과를 비롯해 산부인과, 소아과, 정신과, 영상의학과 등 거의 모든 주요 진료과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USC Keck School of Medicine의 주요 교육병원이어서 900명이 넘는 레지던트와 펠로들이 거의 모든 전문분야에서 수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 병원은 사실 미국에서도 상당히 큰 규모의 교육병원에 속합니다.
LA에 사는 한인들에게 알아둘 만한 부분은 언어 문제입니다.
영어가 불편한 환자는 병원 직원에게 통역을 요청할 수 있고 통역 서비스에는 별도 비용이 없습니다.
특정 언어의 현장 통역사가 바로 없더라도 병원 언어지원 시스템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이 없다고 해서 아예 갈 수 없는 병원도 아닙니다. LA County Health Services에는 의료비 지원과 보험 가입을 도와주는 Patient Financial Services가 있고, Medi-Cal 신청에 관한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험이 없어서 무조건 무료라는 뜻은 아닙니다. 소득과 자격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달라지기 때문에 병원에서 본인의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LA General은 화려한 개인병원과는 역할 자체가 조금 다릅니다.
큰 사고가 난 사람부터 경제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까지 받아내면서 동시에 USC 의사들을 교육하는 거대한 공공병원입니다.
LA처럼 천만 명 가까운 주민이 사는 카운티에서 이런 병원이 없으면 응급의료 체계 자체가 버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LA General은 단순히 저소득층이 이용하는 병원이라기보다, LA 전체 의료 시스템을 밑에서 받쳐주는 안전망이자 중증 외상치료의 핵심 병원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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