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에서 학교를 평가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꽤나 체계적이고 자세한 편이에요.

보통 텍사스 교육청(TEA)에서 시행하는 A~F 등급제를 떠올리곤 하죠.

평가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하는지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볼게요.

먼저, 텍사스에서는 STAAR(State of Texas Assessments of Academic Readiness)라는 주 공통 시험을 치르게 돼요.

주요 과목인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어느 정도 성취도를 보이는지 확인하는 건데, 이게 평가의 핵심 지표 중 하나예요.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AP나 IB 과목 성적, 또는 CTE(직업·기술 교육) 과정 이수율 같은 추가적인 부분도 반영될 수 있어요.

즉, 단순히 시험만 잘 보면 끝이 아니라, 학생들이 고등 과정에서 얼마나 진로와 연계된 교육을 받고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로 본다는 거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게 학교 발전 정도예요. 과거에는 단순히 현재 점수만으로 ‘이 학교는 좋다, 나쁘다’를 판단했다면, 이제는 직전 해와 비교해서 시험 성적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본다든지, 성적이 낮았던 학생들이 어느 정도 개선됐는지를 측정해요.

이를 통해 "이 학교가 실제로 학생들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느냐"를 파악할 수 있죠. 가령 작년에도 성적이 괜찮았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면 ‘그냥 그대로’로 평가될 수 있지만, 작년에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크게 올라왔다면 "학교가 뭔가 노력을 했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반영해 주는 식이에요.

그리고 세 번째로 중요한 요소가 ‘교육 격차 해소’예요. 텍사스는 인종, 소득 수준, 영어 학습자(ELL), 특수 교육 대상자(특수교육, SPED) 등 다양한 학생 집단이 있고, 이들의 성적 격차가 심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 격차를 얼마나 줄였는지를 살펴봐요.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만든 기준이죠.

예컨대 특정 소수 인종 그룹의 시험 성적이나 졸업률이 확연히 낮았는데, 지난 1~2년간 그 점수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게 되는 거예요.

텍사스 주의 교육 성취도는 미국 전체에서 보통 중위권에서 상위권 정도로 평가되곤 해요.

다만 과목별·학년별로 차이가 좀 있기 때문에, “텍사스가 전국에서 몇 위다!” 하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대표적인 국가 단위 학업 성취도 평가인 NAEP(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 결과를 예로 들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