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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대학 농구팀, 37년 만의 우승과 아르보르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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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Maker
| 04/26/2026 | 조회수 56


이번 봄 Ann Arbor에서 제일 뜨거웠던 소식은 단연 미시간 대학 남자 농구팀의 2026 NCAA 챔피언십 우승이었다. 1989년의 전설 이후 딱 37년만에 다시 정상을 밟았으니, 동네 공원 산책하던 아저씨도, 강의실로 뛰어가는 학생도 다들 한 번쯤 'Fabulous Five' 시절 이야기로 돌아갔지 않을까 싶다. 퍼레이드가 열린 주말엔 캠퍼스가 축제장 그 자체였는데, 덕분에 도심 교통은 예상대로 꽤 엉망; 나도 자전거 타고 갔다가 멀찍이서 남의 어깨만 구경하고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최근 EF-1 토네이도로 지역이 휘청거린 걸 생각하면, 이 우승이 꽤 상징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희망이란 게, 경기장 티켓만큼 값질 때가 있으니까.

한인 학생들과 커뮤니티도 이 기쁨을 함께했다. 캠퍼스에 있는 한인 학생회가 공식 계정에 자랑스럽게 축하 메시지를 올리고, 동문회는 곧 한 번 모이자고 연락이 돌아다닌다더라. 농구 얘기만 나오면 괜히 내 실력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번만큼은 우리 모두 '미시간인'이라는 점에 살짝 기대어봤다. 다만 분위기가 달아오를수록, 몇몇 친구들은 소음, 혼잡, 그리고 '아 이 시점에 축제해야 하나?' 같은 불만도 터져나왔던 모양. 그리고 얼마 전 스타 선수 Yaxel Lendeborg가 NBA 도전 선언해서 급 화제 전환. 언젠가 우리 동네 누군가도 '저도 농구 한 번 해보겠습니다' 하고 외칠지 누가 알겠나.

댓글

하트Maker
1개월 전
잘 봤습니다.
소곱하기소
1개월 전
37년이면 1989년 우승 멤버 자녀들도 이미 사회생활 시작할 나이인데, 그 긴 가뭄을 Lendeborg 세대가 끊어낸 거네요.
subdirectory_arrow_right 미시간몇시
1주 전
Fab Five가 파이널 두 번(1992, 1993년)까지 갔다가 끝내 우승 못 하고 이후 NCAA 징계까지 받은 그 챕터를 알면, 37년 가뭄이 얼마나 무거운 이야기인지 더 실감이 가요.
subdirectory_arrow_right 슈피겔만모자
1주 전
퍼레이드 때 캠퍼스 앞 거리가 마이지 블루로 가득 찼는데, 37년이라는 시간이 그 색깔 하나에 다 녹아든 것 같았어요.
subdirectory_arrow_right 박살공주
1주 전
퍼레이드 당일에 토네이도 피해 복구가 한창이었다는 게, 우승 세리머니 함성이 그냥 스포츠 승리 이상의 무게를 갖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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