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아쿠아리움이라고 하면, 보스턴 여행 코스 중에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예요.

https://www.neaq.org

1 Central Wharf
Boston, MA 02110

https://maps.app.goo.gl/mf5HjxQGjM7bBB4i8

위치가 보스턴 항구(워터프런트) 바로 앞이다 보니, 물가 풍경이랑 도시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참 매력적이죠. 가족 단위든, 친구나 연인이든 누구랑 가도 무난하게 재미있고, 특히 해양생물에 관심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될 거예요.

이 아쿠아리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커다란 원통형 수족관, “자이언트 오션 탱크(Giant Ocean Tank)”예요. 한층 한층을 빙글빙글 올라가면서 상어, 가오리, 열대어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설계돼 있거든요. 수족관 중앙에 있는 산호초랑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을 보면, ‘바로 이게 열대 바닷속 풍경이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죠. 특히 상어가 코앞에서 스윽 지나갈 때는 어딘가 섬뜩하면서도 “우와, 이거 진짜다!” 싶은 스릴이 느껴져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가 펭귄 전시 구역이에요. 아쿠아리움 중앙부 하단 쪽에 펭귄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데, 마치 작은 섬처럼 꾸며놔서 펭귄들이 수영하고 뛰놀기 딱 좋게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사육사가 펭귄들에게 먹이 주는 시간에 맞춰 가면, 펭귄이 서로 모여들어서 벌이는 난리법석(?) 같은 장면을 볼 수 있어요. 시끌시끌하면서도 귀여워서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빠져들기 딱이에요.

가오리나 작은 상어를 만져볼 수 있는 “터치 탱크(Touch Tank)”도 인기 만점이죠. 손을 살짝 물에 넣으면, 맨질맨질한 가오리가 지나가면서 스치는데 기분이 묘해요. 아이들은 눈이 반짝반짝해지고, 어른들도 아이 못지않게 신나서 사진 찍느라 바쁩니다. 나이랑 상관없이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랄까요?

“SIMONS THEATRE”라는 IMAX 극장이 함께 있는 것도 특징이에요. 거기 가면 해양·자연 다큐멘터리를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하는데, 3D나 초대형 포맷을 활용해서 바다 속 장면을 아주 생생하게 볼 수 있어요. 고래가 튀어 오르는 모습이라든지, 산호초 지대를 누비는 바닷속 생태계를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시간이 맞으면 한 편쯤 보고 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에요.

아쿠아리움 관람할 때 팁을 하나 드리자면, 주말이나 방학 시즌에는 관광객이 몰리니까 표를 미리 온라인으로 예매해두면 훨씬 편해요. 현장에서 줄 설 필요도 없고, 시간도 아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아쿠아리움 구경을 다 하고 나면, 바로 옆에 있는 보스턴 워터프런트를 산책하거나, 퀸시 마켓(Faneuil Hall/Quincy Market) 쪽으로 넘어가서 식사나 쇼핑을 즐기는 코스로 이어지는 것도 좋습니다. 보스턴 항구를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걸으면, 또 다른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자연 보전에 관심이 있다면 아쿠아리움 내부의 해양동물 구조·보호 프로그램 같은 전시나 안내문을 살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바닷거북을 구조하는 이야기나, 해양 환경을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그냥 ‘동물원 구경’이 아니라 ‘해양 생태계’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되기도 하거든요.

정리하자면, 뉴잉글랜드 아쿠아리움은 보스턴 시내 한복판에서 바다와 해양동물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에요. 열대어부터 상어, 펭귄, 바다사자, 가오리까지 골고루 구경하고, 해양 보존의 중요성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죠. 보스턴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가족·친구들과 아쿠아리움을 들러서 알차고 즐거운 추억 만들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괜히 보스턴 필수 코스 중 하나가 아닌 것 같아요. “자이언트 오션 탱크” 앞에서 멍하니 물고기들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