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라는 도시를 떠올리면 역사·문화·스포츠·교육 등 여러 분야가 한꺼번에 떠오르지만,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다섯 가지를 꼽아봤어요. 물론 여기에 없는 것들도 많지만, 적어도 보스턴을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라는 점에서는 거의 이견이 없을 거예요.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
보스턴은 미국 독립의 역사적 무대였던 만큼, 시내 곳곳에 역사 유적이 빼곡하게 자리해 있어요. 그중 가장 쉽게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프리덤 트레일을 따라 걷는 거죠. 약 4km 정도의 길을 따라 빨간색 라인이 이어져 있는데, 보스턴 커먼(Boston Common)에서 출발해 파뉴일 홀(Faneuil Hall), 폴 리비어 하우스(Paul Revere House), 올드 노스 처치(Old North Church) 등 미국 독립과 관련된 명소들을 자연스럽게 돌아볼 수 있어요.보스턴 레드삭스 & 펜웨이 파크(Fenway Park)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전통 강호 중 하나가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죠. 이들이 홈구장으로 쓰는 펜웨이 파크는 1912년에 문을 연, 현역으로 사용되는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에요. 구장 왼쪽 외야에 자리한 높다란 초록색 벽인 “그린 몬스터(Green Monster)”도 아주 유명해요. 한번 경기를 보러 가면, “Sweet Caroline”을 함께 부르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 체감해볼 수 있어요.하버드·MIT 등 명문 대학
보스턴과 인접한 케임브리지(Cambridge) 지역에 세계적인 명문 대학이 몰려 있다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어요. 하버드(Harvard)와 MIT는 물론이고,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 노스이스턴 대학교(Northeastern University), 보스턴 칼리지(Boston College) 등 이름만 대면 아는 명문들이 줄을 서 있죠. 덕분에 도시 전체가 굉장히 학구적이고, 혁신적인 스타트업 문화도 발달해 있습니다.보스턴 마라톤(Boston Marathon)
1897년에 시작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연례 마라톤 대회로 유명해요. 매년 4월 페이트리엇 데이(Patriot’s Day)에 열리는데, “하트브레이크 힐(Heartbreak Hill)”이라 불리는 오르막 구간이 러너들에게 큰 도전이 되죠. 2013년에 있었던 폭탄 테러 사건 이후, “보스턴 스트롱(Boston Strong)”이라는 구호가 생겨나며 시민들이 더욱 단합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뉴잉글랜드식 해산물 & 클램 차우더
보스턴을 비롯한 뉴잉글랜드 지역은 해산물 요리가 정말 뛰어나요. 그중에서도 크리미하고 묵직한 맛이 일품인 클램 차우더(Clam Chowder)나, 신선한 랍스터 롤(Lobster Roll)이 단연 인기죠. 보스턴 피시 피어(수산 시장)나 퀸시 마켓(Quincy Market)에 가면 다양한 해산물 식당들이 즐비해 있어서, 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맛볼 수 있어요.
정리해보면, 역사(프리덤 트레일), 스포츠(레드삭스·펜웨이 파크), 교육(하버드·MIT), 세계적 마라톤 대회, 그리고 뉴잉글랜드 해산물 요리가 바로 보스턴 하면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 요소예요. 물론 이외에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 다양한 박물관과 예술 활동, 도시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 등 매력적인 것들이 넘치지만, 처음 보스턴을 방문하거나 간단히 알아보려 한다면 우선 이 다섯 가지만 체크해두셔도 충분히 “아, 여기가 보스턴이구나!” 하는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