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는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은 팰리세이즈 산불, 이튼 산불, 케네스 산불, 허스트 산불 등 4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중입니다. 진압률은 팰리세이즈 산불 11%, 이튼 산불 15%, 케네스 산불 80%, 허스트 산불 76% 수준으로 각각 진척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화재가 통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피해 상황은 초기에 집계 중이어서 사망자 수와 재산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화재가 더 확산될 위험과 유독 가스 흡입 우려로 인해 LA 대도시 권역에서 약 18만 명이 대피 명령을 받은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바람의 세기입니다. 다소 잠잠했던 바람이 다시 강해지면서 진화 작업에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팰리세이즈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며, 이날 내내 최대 시속 60마일(약 97㎢)의 돌풍이 불어 진화 작업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인 거주지가 많은 LA 카운티 동부 내륙에서는 이튼 산불이 전날 피해 면적 1만600에이커(약 43㎢)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다소 멈춘 상태입니다. 그러나 화재 발원지인 알타데나 일대는 초기 화재의 급속한 확산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팰리세이즈 산불

팰리세이즈 산불은 해안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륙 지역으로 확산하며 주요 시설에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 게티미술관: 대피 구역에 포함되어 상주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벨에어와 UCLA: 벨에어 주민들은 대피령을 받았으며, UCLA는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대피 준비를 공지한 상태입니다.
  • 베벌리힐스: 근처 지역인 베벌리힐스도 상황이 불안정하여 주민들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튼 산불

이튼 산불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6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으며, 화재로 인해 7천여 채의 건물이 파손되었습니다.

인명 및 재산 피해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1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실종자는 13명에 달합니다. 불탄 건물은 총 1만2,300여 채로 추산됩니다.


소방 작업 및 대피령

  • 맨더빌캐니언: 소방대원들은 이 지역에서 밤샘 진화 작업을 통해 격리선을 만들고 구조물 보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대피 상황: 15만3천 명의 주민이 대피 명령을 받았고, 16만6천 명에게는 대피 경고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전기 및 물 부족 문제

  • LA 카운티 내 4만7천여 가구가 정전 상태에 놓였으나,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 일부 지역에서는 소화전의 물이 고갈되거나 저수지가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소방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현재까지 1만6천여 건의 개인 지원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재난 지역에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면서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저수지와 소화전의 물 부족 원인을 규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LA 소방국장 크리스틴 크롤리는 충분한 자금 지원과 자원의 부족이 이번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하며 LA 시의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미 기상청은 산불 확산을 더욱 악화시킬 강풍이 예보되어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화재 진압과 복구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은 LA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재난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