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비던스는 작은 도시지만, 뉴잉글랜드 특유의 고풍스러운 매력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져 있어서 갈 곳도, 볼 것도 제법 많아요. 그중에서도 여행객이나 현지인이 꼽는 인기 명소를 간단히 정리해보았으니, 방문 계획을 세우실 때 참고해보세요.

워터파이어(WaterFire)와 워터플레이스 파크
프로비던스를 대표하는 예술 행사인 워터파이어는 도시의 중심을 흐르는 강 위에 화로(장작불)를 띄워서 밤을 밝혀주는 퍼포먼스예요. 불빛이 강 위에서 일렁이는 모습이 낭만적이고, 현장에서 흐르는 음악까지 어우러져 분위기가 정말 특별합니다. 이 행사가 열리는 워터플레이스 파크 주변을 산책해보시면, 사람들의 활기찬 에너지와 도시의 예술적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가끔 거리 공연이나 푸드 트럭도 만나볼 수 있으니, 친구나 가족과 함께 소소한 야외 파티를 즐기기에 제격이랍니다.

RISD 뮤지엄(RISD Museum)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과 함께 운영되는 미술관으로, 규모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반나절 둘러보기 딱 좋습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어서, 미술에 관심이 많지 않아도 충분히 흥미롭게 구경할 수 있어요. 특히 섬유·패션 파트나 모던 아트 전시 등이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줘서, “디자인 명문대는 역시 다르다”라는 느낌이 물씬 들기도 합니다. 프로비던스의 예술적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반드시 들러보세요.

브라운 대학교와 이스트 사이드 산책
브라운 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이스트 사이드는 낡고 예쁜 건축물과 조용한 주택가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동네예요. 대학 캠퍼스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끼면서, 고풍스러운 건물과 우거진 가로수를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힐링이 됩니다. 이웃해 있는 RISD 캠퍼스와 미술 상점, 개성 넘치는 카페나 서점도 많아서, 모처럼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에요.

프로비던스에서 꼭 들러볼 만한 장소를 세 곳만 꼽자니 아쉽지만, 일단 이 세 곳을 먼저 돌아보고 나면 도시의 핵심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도심이 워낙 아기자기해서 발길 닿는 대로 걸어 다니다 보면, 색다른 맛집이나 소규모 갤러리 등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뉴잉글랜드 특유의 정취와 트렌디한 예술 감각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도시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