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가 알래스카 다음으로 크고 프랑스보다 크다는것은 상식입니다. 텍사스 땅이 널찍하다 보니 건축 가능한 땅이 많고, 주 전역에 걸쳐 새 집 공급이 끊이지 않고있죠. 멕시코 국경을 끼고 있어 인건비가 저렴한 건설 노동력이 풍부한 것도 한몫합니다. 주택 규제가 거의 없으니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자연스럽게 맞춰지며, 집값 상승 압력이 크게 작용하지 않고있습니다.
게다가 텍사스는 법인세 제로, 주 소득세 제로인 대신 재산세가 전국 6위로 높은 편이다. 부동산 보유세를 높여 매매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실제 거주 목적으로 집을 사게끔 유도하는 구조 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IT·제약·석유화학·항공우주·반도체·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세계 500대 기업 25곳이 휴스턴에 둥지를 틀었을 정도로 일자리 기회가 넘친다. 결과적으로 값싼 집값이 인재와 자본을 끌어들이고, 그 선순환은 텍사스를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주택 건축비가 크게 차이 나는 배경
개발 부담금(impact fees)
캘리포니아는 지자체별로 아주 높은 개발 부담금을 부과해요. 한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평균 부담금은 단위당 2만9000달러 정도인 반면, 텍사스는 1000달러도 안 됩니다. 산디에이고 지역의 경우 단위당 3만7000달러를 부과하기도 해요. 이 차이만으로도 건축비 총액에 큰 영향을 줍니다 .
인허가 절차와 규제
캘리포니아는 각종 환경·에너지·지진 안전 규제를 충족해야 하고, 허가 과정도 복잡해 평균 건축 기간이 텍사스보다 2년 가까이 더 길어집니다. 프로젝트 일정이 늘어나면 금융비용과 관리비가 추가로 발생하죠.
노동 임금과 노조
캘리포니아에는 전국최저임금뿐 아니라 노조 노동을 의무화하는 곳이 많고, ‘prevailing wage’ 법령에 따라 현지 평균임금을 보장해야 해서 텍사스보다 약 20% 이상 인건비가 높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반면 텍사스는 노조 비율이 낮고 임금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건축 코드와 자재 비용
캘리포니아는 에너지 효율(제로 에너지 빌딩, 태양광 지원 등)과 내진 성능 기준이 엄격해 자재 선택 폭이 제한되고, 고가의 친환경·내진 자재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텍사스는 이런 규제가 상대적으로 완화된 편입니다.
토지 비용과 개발 밀도
캘리포니아의 도심 및 해안가 토지 가격은 미국 평균보다 600%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요. 게다가 단독주택 위주로 개발하는 지역이 많아 용적률이 낮고, 그만큼 단위당 토지비용이 더 올라갑니다.
보험 및 기타 비용
산불·지진 위험이 높은 캘리포니아는 건축 보험료가 더 비싸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각종 보증·책임보험 가입도 필수입니다. 텍사스는 자연재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험료 부담이 덜합니다.
이처럼 개발 부담금, 인허가 규제, 노동 시장 구조, 자재·토지 가격, 보험료 등 다방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주택 건축비가 텍사스보다 2~3배 이상 비싸지는 거예요. 정책 변화나 규제 완화가 없다면 당분간 이 격차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