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빌 처음 이사 온다면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 - Jacksonville - 1

잭슨빌로 처음 이사 오면 집에 짐 풀기도 바쁜데 운전면허부터 전기, 인터넷, 보험까지 할 일이 줄줄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뭐부터 해야 하나 정신이 없었는데, 순서를 정해놓고 하나씩 처리하면 의외로 어렵지 않아요.

특히 타주에서 플로리다로 오는 분들이라면 몇 가지는 미루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제일 먼저 챙길 건 운전면허와 자동차입니다. 플로리다에 거주지를 정했다면 일반적으로 거주자가 된 뒤 30일 안에 플로리다 운전면허를 받아야 합니다. 타주에서 유효한 면허증을 가지고 왔다면 처음 면허를 따는 것과 절차가 달라 필기나 도로주행 시험이 면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시력검사는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냥 면허증 하나 들고 가면 되는 줄 알았다가 다시 집에 오는 분들이 있어요. 신분증명 서류, 소셜시큐리티 관련 서류, 잭슨빌 주소를 증명할 서류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영주권자나 비자 소지자는 체류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도 필요할 수 있어요. 이름이 변경된 경우에는 이를 연결해주는 서류도 챙겨야 하고요. 필요한 서류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에 Florida Highway Safety and Motor Vehicles의 요구 서류를 확인하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왔다면 플로리다 등록과 번호판도 처리해야 합니다. 이때 보험부터 준비해두는 게 좋아요. 플로리다는 자동차보험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서 타주에서 내던 보험료만 생각하고 왔다가 놀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회사에서 바로 가입하지 말고 몇 군데 견적을 비교해보세요.

그다음은 전기와 수도입니다. 잭슨빌에서는 JEA를 이용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렌트 계약서에 입주 날짜가 정해졌다면 이사 당일보다 며칠 앞서 서비스 시작 신청을 해두는 게 편해요. 이전 사용자가 서비스를 끊고 나서 내가 신청하지 않으면 이사 첫날부터 에어컨 없이 지내는 난감한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잭슨빌 여름에는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요.

인터넷도 미리 알아보세요. Xfinity, AT&T Fiber 등 주소에 따라 이용 가능한 회사와 속도가 달라집니다. 중요한 건 광고만 보고 결정하지 말고 내 주소에 실제 광섬유가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재택근무하는 집이라면 특히 업로드 속도까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집을 샀다면 주택보험도 아주 중요합니다. 플로리다는 허리케인 때문에 보험료가 비싼 주라서 같은 잭슨빌에서도 집 위치와 지붕 연식, 건축연도, 홍수 위험 등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홍수보험은 일반 주택보험과 별도로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이것도 확인해야 합니다. 렌트라면 집주인의 보험이 내 가구나 개인 물건까지 보상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renters insurance를 따로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이 있다면 학교 등록도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잭슨빌 대부분은 Duval County Public Schools 관할이지만 주소에 따라 배정 학교가 달라집니다. 예방접종 기록, 이전 학교 성적표와 주소 증명서류 등을 미리 준비해두면 편해요. 특히 집 계약 전에 주소를 넣어 실제 배정 학교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병원도 아프고 나서 찾으면 늦어요. 건강보험 카드가 나오면 보험 네트워크 안에서 주치의부터 정해두세요. 아이가 있다면 소아과와 가까운 urgent care 위치도 휴대전화에 저장해두면 좋습니다. 잭슨빌에는 Baptist Health, UF Health Jacksonville, Mayo Clinic 등 큰 의료기관들이 있어서 선택지는 꽤 많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지역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인 교회나 한인 커뮤니티, 지역 온라인 모임을 알아두면 한국 식품점부터 병원, 자동차 정비소, 세무사, 아이들 학교 정보까지 생활에 필요한 이야기를 빨리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처음 한 달은 면허와 차량등록, 보험, 전기·수도, 인터넷, 학교, 병원 순서로 정리하면 됩니다. 잭슨빌은 워낙 넓어서 처음에는 모든 것이 멀고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한두 달 지나 생활권이 정해지면 훨씬 편해져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꼭 필요한 것부터 하나씩 처리하는 게 제일 낫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