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은 최근 20년간 도시가 워낙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텍사스에서 손꼽히는 기업들의 선호지역으로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오면서 하이테크 기업 임원, 스타트업 창업자, 그리고 실리콘밸리에서 이주해온 부유층들이 자리 잡았습니다.

대표적인 부촌은 웨스트레이크힐스(West Lake Hills)입니다.

어스틴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6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이 지역은 전통적인 어스틴의 부촌으로, 강 건너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서 콜로라도강과 다운타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을 자랑합니다. 대형 저택이 많고 토지 면적이 넓으며, 주택 중간 가격이 250만 달러를 훌쩍 넘습니다.

어스틴에서도 손꼽히는 명문학군 'Eanes Independent School District'가 포함돼 있어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가족층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HOA는 평균 월 80~150달러 수준이며, 재산세율은 약 1.7~1.9% 정도로 텍사스 내에서도 높은 편입니다.

어스틴에 사는 사람들이 웨스트레이크힐스(West Lake Hills)을 이야기 할때 자주 쓰는 표현 중 하나가 "Texas Hill Country's mini California" 혹은 "Little California"라는 별명입니다. 특히 웨스트레이크힐스(West Lake Hills) 지역은 풍경이 캘리포니아의 비벌리힐스(Beverly Hills)나 말리부 언덕(Malibu Hills)을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Texas Beverly Hills"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실제로 언덕 지형과 호수를 내려다보는 뷰, 세련된 주택 스타일 때문에 "캘리포니아 힐 느낌 나는 어스틴의 고급 언덕 마을"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두 번째로 많이 거론되는 지역은 테리타운(Tarrytown)입니다. 이곳은 어스틴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불과 몇 분 거리라 출퇴근이 편리하고, 강 근처의 고급 주택가로 조용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지녔습니다.

오래된 저택을 리모델링한 집부터 현대식 미니멀 디자인의 신축주택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고, 나무가 울창한 도로와 깨끗한 공원이 어우러져 '도심 속 오아시스'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집값은 평균 150만~200만 달러대지만, 강변 쪽은 300만 달러 이상으로 뛰기도 합니다. 이 지역의 장점은 위치입니다. 다운타운, UT 어스틴 캠퍼스, 병원, 쇼핑몰, 공원 모두 가까워 생활 인프라가 완벽합니다.

또 다른 인기 부촌인 바튼크릭(Barton Creek)은 골프장과 리조트를 품은 고급 주거단지로, 자연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중장년층이 특히 선호합니다. 넓은 부지에 지어진 저택들이 많고, 집값은 평균 200만 달러 이상입니다. 커뮤니티마다 보안 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HOA는 월 100~250달러 수준으로 관리가 잘 돼 있습니다. 학교는 어스틴 ISD에 속하지만 일부 구역은 별도의 사립학교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편 북서쪽의 스티너랜치(Steiner Ranch)는 비교적 신흥 부촌으로, 젊은 가족층이 많은 편입니다. 이곳은 레이크 트래비스 호수를 끼고 있어 뷰가 좋고, 커뮤니티 내 수영장, 공원, 트레일, 마리나 시설까지 갖추어 생활이 리조트 같습니다. 가격은 90만~150만 달러 선이며, 재산세율은 약 2.2%로 조금 높지만 HOA 관리가 꼼꼼해 만족도가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어스틴의 부촌들은 자연경관, 교육, 보안, 생활 편의시설의 조화가 잘 맞춰져 있고, 무엇보다 도시의 문화적 개방성과 자연 속 여유로움이 공존한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실리콘밸리보다 합리적이라는 인식 덕분에 고소득층 이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스틴의 부촌들은 단순히 '비싼 동네'가 아니라, 삶의 질을 선택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