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를 20년 넘게 봐온 팬으로서 요즘 레이커스경기를 보면 마음이 답답합니다.
르브론은 아직도 괴물이지만, 문제는 그가 마흔이 넘은... 나이인데 아직도 팀의 구심점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를 도와줄 진짜 ‘센터’가 없다는 거죠.
농구는 팀 스포츠인데, 요즘 레이커스는 팀보다 ‘개인기’로 버티는 느낌이 강합니다.
2025년 2월,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샬럿 호니츠의 마크 윌리엄스 영입은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희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결국 트레이드는 무산됐고… 결과적으로 그 여파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레이커스는 말 그대로 '빅맨 없는' 게임들을 치르고 있습니다.
수준급 빅맨진이 전무한 레이커스이기에 막시 클레버가 센터로 자주 나오는데 외곽 3점슛이 역합니다.
센터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포워드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골밑을 맡아야 하는 구조.
이런 골밑의 부재는 미네소타의 뤼디 고베르 같은 전통적 빅맨을 상대할 때 약점이 극대화됩니다.
리바운드는 밀리고, 골밑 수비는 구멍이 생기며, 인사이드에서 실점이 많아지죠.
상대는 그걸 알고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결국 스위치 디펜스도 안 되고, 상대가 골밑에서 마음 놓고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셈이죠.
이런 약점은 단순히 센터 한 명 없다고 생긴 문제는 아닙니다.
팀 구성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죠.
최근 몇 년간 레이커스는 화려한 이름값만 믿고 '스타 중심의 로스터'를 짜다가, 벤치와 포지션 밸런스에서 계속 실패하고 있습니다.
결국 슈퍼스타 몇 명이 있는 ‘저력이 약한 팀’이 되어버린 거죠.
여기에 더해지는 건 84년생인.... 94년생도 아니고 ㅋㅋ 르브론의 짠한 나이와 부상 변수.
그가 건강하고, 다른 맴버들이 제몫을 다하고 디안젤로 러셀이 미친듯 뛰어줘야 그나마 게임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게 매일 가능할 리가 없잖아요. NBA는 82경기나 되는 마라톤 시즌인데 말이죠.
결론은 명확합니다.
레이커스는 이제라도 수비형 빅맨 확보, 그리고 로스터 밸런스 조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한다면, 고베르나 요키치 같은 리그 톱 센터들과 맞설 준비가 되어 있어야죠
그러지 않으면, 매 시즌 팬들 마음속에 "혹시 이번엔?"이라는 희망만 심어주고, 1라운드에서 짐 싸는 일을 반복하게 될 겁니다.
팬으로서 말하자면, 제발 르브론이 은퇴하기 전에 한번만 더 우승하는 거 보고 싶습니다.
근데 지금 이 팀 상태로는… 글쎄요, 르브론이 한 명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