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벨(Blue Bell), 펜실베이니아에 산다는 건 조용한 고급스러움 속에서 여유를 즐기며 사는 일입니다.

이곳은 필라델피아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30분 거리, 몽고메리 카운티(Montgomery County)에 위치한 교외 지역으로 '살기 좋은 동네'라는 평가를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도시의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시골의 평화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가족 단위 거주자들과 은퇴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블루벨의 첫인상은 깨끗함 입니다. 거리마다 잘 손질된 잔디와 벽돌담이 이어지고 상점들은 품격 있게 자리해 있습니다. 대형 쇼핑몰 대신 지역 상점과 카페가 중심을 이루고 있고,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알고 인사를 나누는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주택 대부분이 단독주택으로, 마당이 넓고 집 앞에는 나무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주거지마다 HOA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치안이 매우 안정적이며 밤에도 걷기 좋은 동네입니다.

이 지역이 인기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교육 환경을 이야기 할 수 있겠네요. 블루벨은 위스머(Wissahickon School District)에 속해 있으며,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도 상위권 학군으로 꼽힙니다. 학교 시설이 깔끔하고 교사들의 수준도 높아,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부모들이 많이 이주해 옵니다. 사립학교 선택지도 다양해서, 교외의 조용한 환경 속에서도 학업 경쟁력은 도시 못지않습니다.

생활의 편의성도 뛰어난 편이라서 대형 식료품점, 은행, 피트니스 클럽, 병원 등이 고루 분포해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필라델피아 시내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많고, SEPTA 철도를 이용하면 30~40분이면 도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는 I-476과 PA Turnpike을 통해 어디로든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블루벨의 집값은 몽고메리 카운티 내에서도 높은 편입니다. 주택 중간 가격이 약 70만~90만 달러 선이며, 넓은 대지와 최신식 인테리어를 갖춘 주택은 백만 달러가 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관리가 잘 되고, 안전하며, 조용한 환경 덕분에 거주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이웃들 대부분이 전문직 종사자나 기업 임원, 은퇴한 중산층 이상 가정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역 전체 분위기가 차분하고 좋습니다.

블루벨 주변에는 골프코스, 산책로, 공원이 많습니다. 특히 블루벨 컨트리클럽(Blue Bell Country Club)과 미도우랜드(Meadowlands Country Club)는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골프를 치거나,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색이 바뀌는 나무와 깨끗한 공기 덕분에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블루벨에서의 삶은 빠른 도시의 리듬보다는 안정과 품위를 추구하는 삶입니다. 아무래도 상업적인 번잡함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삶의 질이 높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