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다코타주는 미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주 중 하나입니다.

전체 면적은 약 199,000㎢로 남한 전체 면적 100,210㎢ 의 2배 가까이 될정도로 아주 넓지만 인구는 약 92만 명.

계산해보면 1㎢당 약 4.6명, 넓은 땅에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미국 50개 주 중 인구밀도로 따지면 아예 없다시피한 와이오밍과 알래스카 다음일 정도예요.

서쪽으로 갈수록 평원과 언덕이 이어지고 도시라 할 만한 곳도 수도 피에르(Pierre)나 대도시 래피드시티, 그리고 동쪽의 수폴스(Sioux Falls) 정도라 대부분의 지역이 한적합니다.

그럼 왜 이렇게 인구가 몰리지 않았을까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기후와 지리적 조건입니다. 사우스다코타는 여름엔 덥고 건조하며 겨울엔 눈과 바람이 매서운 대륙성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이 길고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추위가 흔하기 때문에 외지인에게는 거주 여건이 쉽지 않습니다.게다가 땅이 평평하고 나무가 적어 바람이 거세게 불어 겨울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훨씬 낮습니다.농업 중심 지역이라 도심보다는 들판과 목초지가 대부분이고, 도시화가 늦게 진행된 탓에 인구가 자연스럽게 분산되지 않았습니다.


둘째, 경제 구조의 한계입니다. 기술, 제조, 금융 산업의 비중이 높지 않다 보니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어려웠습니다. 젊은층은 교육을 마친 뒤 더 큰 기회가 있는 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미네소타나 콜로라도, 텍사스처럼 산업 기반이 탄탄한 주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아 인구 유출이 지속됐습니다. 대기업 본사나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부족하고 서비스업도 대도시에 비해 다양하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구 집중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셋째, 사회적 인프라의 부족입니다. 인구가 적다 보니 병원, 대학교, 대중교통, 문화시설 등 사회기반시설의 규모가 작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 피에르는 인구가 1만5천 명 수준이라 주 정부가 있는 곳이라고 해도 매우 조용합니다. 대중교통은 버스 노선도 제한적이고, 자동차 없이는 생활이 어렵습니다. 의료시설도 대도시에 비해 선택 폭이 좁고, 전문 진료를 받으려면 수폴스나 래피드시티로 몇 시간씩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외지인이나 젊은층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아 이주를 어렵게 만듭니다.

이렇게 인구밀도가 낮은 것이 꼭 단점만은 아닙니다. 사우스다코타는 공기와 물이 깨끗하고, 자연재해가 적으며, 범죄율도 미국 평균보다 훨씬 낮습니다. 주정부의 재정이 안정적이고 세금 부담이 적어 소득세가 없는 몇 안 되는 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용하고 안정된 삶을 원하는 은퇴자나 자영업자 원격 근무자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인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우스다코타는 기후가 험하고 경제 기반이 농업 중심이며 사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세 가지 이유로 인구가 밀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신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생활비가 낮아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살 만한 곳입니다.

도시의 편리함 대신 공간과 여유를 택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그것이 바로 인구밀도는 낮지만 매력적인 사우스다코타의 진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