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에 살고 있고 타는 차는 혼다 어코드인데 87 레귤러 넣으면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89넣는게 좋다는 친구를 보니 괜히 "조금 더 주고 89를 넣는 게 차에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거죠.
한 친구는 20년 된 벤츠를 타는데 91 프리미엄을 넣으라고 돼 있는 차거든요. 근데 그냥 87로도 잘 다녀 하면서 한참 전부터 레귤러만 넣고 다닌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친구는 새로 산 폭스바겐 파사트에 꼭 91만 넣어요. "독일차는 고급유 아니면 안 돼"라면서요.
이렇게 얘기가 극과 극이다 보니 뭐가 맞는 건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따지고 보면 정답은 매뉴얼에 다 있어요. 혼다 어코드 같은 일본차 대부분은 87 레귤러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서 굳이 89나 91을 넣는다고 해서 성능이 확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고속 주행을 오래 하거나 더운 여름철에 엔진 부하가 클 때는 약간 더 부드럽게 달리는 느낌이 날 수는 있대요. 그래서 중간 옵션으로 89가 존재하는 거고요.
반대로 벤츠나 BMW, 아우디, 폭스바겐 같은 유럽차들은 압축비가 높은 터보 엔진이 많다 보니 보통 91 이상을 권장합니다.
이건 노킹을 방지하려는 이유죠. 다만 "권장(recommended)"이지 "필수(required)"는 아닌 경우가 많아서, 87을 넣어도 당장 고장이 나는 건 아니고 출력이 조금 떨어지거나 연비가 줄어드는 정도라고 해요.
그래서 제 친구 벤츠처럼 오래된 차는 그냥 87 넣어도 크게 문제 없을 수 있는 거고 새 차를 가진 친구는 괜히 조심스러워서 91을 고집하는 거겠죠.
결국은 사람 마음인 것 같아요. 차를 오래 타려면 제조사 권고를 따르는 게 제일 맞고, 그게 가장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87로 설계된 차에 91 넣는다고 엔진 수명이 두 배로 길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또 주유할 때 89나 91 버튼 누르면 괜히 차를 아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합니다.
정리하자면, 일본차는 대체로 87이면 충분하고, 유럽차는 가능하면 91 이상 넣어주는 게 안전하다.
하지만 87 넣는다고 해서 바로 차가 망가지진 않는다.
중요한 건 내 차 매뉴얼이 뭐라고 하는지, 그리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유지비가 어느 정도인지에 달린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오늘도 어코드에 그냥 제일 싼 87을 넣을 겁니다.


톰소여의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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