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 60세 이상 연금 1만2,500달러 공제, 판매세는 0% - Newark - 1

며칠 전 동네 카페에서 은퇴를 앞둔 선배 언니가 영수증을 흔들며 웃었어요. "여긴 커피값에 세금이 안 붙어서 계산이 깔끔해서 좋아."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더라고요.

사실 델라웨어로 은퇴 이주를 고민하는 분들이 제일 먼저 묻는 게 딱 두 가지예요. 연금에 세금이 얼마나 붙느냐, 그리고 정말 판매세가 없느냐. 오늘은 그 두 질문을 공식 자료 기준으로 차분히 풀어보려 해요.

먼저 연금 이야기부터 할게요. 델라웨어 국세청(Division of Revenue)에 따르면 60세 이상 주민은 연금과 적격 은퇴소득 중 최대 1만2,500달러까지 주 소득세 과세 대상에서 뺄 수 있어요.

정확히는 1만2,500달러와 실제 연금, 은퇴소득 금액 중 적은 쪽이 기준이에요. 연금이 8천 달러라면 8천 달러까지만 빠지는 거죠.

여기서 재미있는 건 "적격 은퇴소득"의 범위가 꽤 넓다는 점이에요. 배당, 이자, 자본이득, 순 임대소득도 들어가요.

IRA, 401(k), 457 플랜 같은 적격 플랜에서 받는 분배금도 포함돼요. 직장 연금이 없는 분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뜻이라 저는 이 부분이 제일 반가웠어요.

부부라면 각자 따로 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두 사람 모두 60세 이상이고 각자 은퇴소득이 있다면 한 가구에서 두 번 적용되는 셈이에요.

그럼 60세 미만은요? 군인연금이 아닌 일반 연금은 공제 한도가 2,000달러로 확 줄어들어요. 생일 하나에 숫자가 여섯 배 넘게 차이 나는 걸 보고 솔직히 좀 웃었어요.

군인연금은 나이와 상관없이 따로 정해진 규정이 있고 최근 한도를 올리는 법안도 나와 있어요. 해당되는 분은 적용 연도를 꼭 따로 확인하세요.

조기 인출처럼 페널티가 붙는 분배금은 보통 이 공제 대상이 되지 않아요. 은퇴 전에 IRA를 미리 깨는 계획이라면 이 점은 기억해 두셔야 해요.

소셜시큐리티는 더 간단해요. 델라웨어는 소셜시큐리티 연금과 철도퇴직연금(Railroad Retirement)에 주 소득세를 매기지 않아요.

그러니까 소셜시큐리티는 아예 계산에서 빠지고, 그 위에 연금, 은퇴소득 1만2,500달러 공제가 따로 얹히는 구조예요. 이 둘을 헷갈려서 한도를 겹쳐 계산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그렇다고 델라웨어가 소득세 없는 주는 아니에요. 세율은 0%에서 시작해 6만 달러 이상 소득 구간에서 최고 6.6%까지 올라가요.

공제 한도를 넘는 연금이나 은퇴 후 파트타임 근로소득에는 이 세율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얘기예요. 비과세라는 단어만 보고 방심하면 4월에 조금 놀랄 수 있어요.

이제 판매세 차례예요. 델라웨어는 주 판매세도, 지역 판매세도 없어요. 계산대에서 찍힌 가격이 그대로 내는 돈이에요.

대신 주 정부는 사업자에게 총수입세(gross receipts tax)를 걷어요. 소비자가 아니라 판매자 매출에 붙는 세금이라 영수증에는 안 보이죠.

물론 그 비용이 가격에 조금은 녹아 있을 수 있어요. 그래도 차나 가전, 가구처럼 큰 물건을 살 때 판매세가 없다는 건 은퇴자 지갑에 꽤 실질적인 차이예요.

자동차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게 제일 체감돼요. 다만 차량을 살 때는 판매세가 아니어도 등록 관련 비용이 따로 붙을 수 있으니 DMV 안내를 먼저 보세요.

재산세 쪽에도 작은 혜택이 있어요. 65세 이상 주택 소유자는 학교 재산세의 50%, 최대 500달러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함정이 하나 있어요. 2018년 1월 1일 이후에 델라웨어로 이사 온 분은 신청 전에 10년 이상 거주해야 해요.

이 거주 요건을 줄이자는 법안도 발의된 적이 있지만 통과 여부는 아직 제가 확인하지 못했어요. 신청 마감은 보통 4월 30일이니 카운티 사이트에서 직접 보시는 게 제일 정확해요.

숫자를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델라웨어 은퇴 세금은 한 방에 크게 깎아주는 구조라기보다 여러 겹으로 조금씩 덜어주는 구조예요. 소셜시큐리티 비과세, 은퇴소득 공제, 판매세 0%가 겹겹이 쌓이는 식이죠.

저는 이게 꽤 델라웨어다운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화려하진 않은데 오래 살수록 티가 나는 그런 혜택이요.

다만 이런 혜택이 은퇴자 중에서도 이미 집과 연금이 있는 사람에게 더 유리하다는 점은 마음에 걸려요. 렌트로 사는 이민 1세대 어르신들에게는 재산세 공제가 남의 얘기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주변 어르신들께는 꼭 이 말을 드려요. 공제는 가만히 있으면 자동으로 챙겨지는 게 아니라 신고서에서 직접 챙겨야 하는 거라고요.

세금은 소득 종류, 결혼 여부, 이사 시점에 따라 결과가 꽤 달라져요.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니 실제 신고 전에는 세무 전문가와 꼭 한 번 확인하세요.

저라면 은퇴 1~2년 전부터 소득을 어떤 통장에서 어떻게 꺼낼지 미리 그려볼 것 같아요. 1만2,500달러라는 숫자를 기준선 삼아 인출 순서를 짜는 거죠.

여러분은 은퇴할 곳을 고를 때 세금이 몇 번째로 중요한가요? 저는 솔직히 세금보다 함께 늙어갈 이웃이 먼저일 것 같은데, 여러분 생각도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