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엔 주말이면 "밖에 뭐 먹으러 가자~" 하고 화장하고 나가던 게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손가락 몇 번만 까딱하면 문 앞까지 스테이크가 와요. 배달의 시대에 살고있다보니 이젠 편리하게 사는거죠.
한국이나 미국이나 앱으로 메뉴고르고 결제하고 한끼 해결하는 세상이 된것 같아요.
그런데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하나가 새로 생기면 하나는 망하는(?) 법이잖아요.
배달 문화가 커질수록, 우리가 알고있 '식당 문화'가 죽어가고 있는 거예요.
예전엔 식당 예약하고, 친구나 애인과 만나서 같이 줄서고, 식당 특유의 웅성거림, 옆 테이블의 수다, 그리고 서빙하던 종업원과의 짧은 눈인사까지 다 포함해서 '외식'이란 게 하나의 경험이었어요.
근데 요즘은 그릇모양이나 쉐프의 세팅 모양도 모르고 따뜻할 때 바로 먹는 감동도 사라졌죠.
뚜껑 열면 물컹거리는 빵에, 눅눅해진 튀김하고 감자튀김이 옵니다.
뭐 집에서 먹으니까 편하긴 한데 뭔가 인생의 맛이 옅어진 느낌이에요.
더 무서운 건요, 식당 주인들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배달앱 수수료가 장난 아니거든요.
음식 한 그릇 팔면 너무 많은 비용이 플랫폼에서 가져가니까 별로 남는 게 없어요.
그래서 좋은 재료 쓰던 식당들이 점점 문 닫고 대신 배달용 저렴한 반조리 음식으로 버티는 곳들이 늘고 있죠.
우리가 "와, 편하다!" 하는데 누군가는 "이러다 망하겠다..." 하며 한숨 쉬고 있는 거예요.
또 재미있는 건 사람들끼리 만나는 횟수도 줄었다는 거예요.
예전엔 "밥이나 한번 먹자"가 관계를 이어주는 말이었는데 이젠 "배달 시켜 먹자"로 바뀌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웃음소리도 줄고, 대화도 적어지다 보니 점점 외로움만 쌓이죠.
기술의 혁신이 사람을 편하게 만든다고 했는데, 결국 사람을 더 멀리하게 만든 거예요.
확실히 우리 아빠, 엄마 세대는 "불편해서 행복했던 시절"을 살았던 것 같아요.
밥 먹으러 나가려면 신경도 써야 하고, 웨이팅하다 자리가 나면 기분좋게 들어가던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잖아요.
지금은 집에서 썰렁하게 배달음식 먹으면서 유튜브 켜놓고 혼자 웃는 게 일상이 돼버렸어요.
그래서 가끔이라도 일부러 식당에 나가요. 웨이팅 있으면 좀 기다리고 사람들하고 같이 앉아서 웃는 소리도 듣고 하려고요.
혁신이 다 좋은 건 아니에요. 하나가 생기면 하나는 사라지는 법이니까요.


옥다방고양이
미국TODAY
독수리오년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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