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재산세 4% 상한, 홈스테드 신청 안 했다면 손해 - Baltimore - 1

볼티모어시 재산세율은 과세평가액 100달러당 2.248달러입니다. 메릴랜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올해도 명목세율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세율이 이렇게 높은 곳에서는 작은 제도 하나가 해마다 수백 달러 차이를 만듭니다. 그 대표가 홈스테드 택스 크레딧입니다.

그런데 이 크레딧을 받을 자격이 있는데도 신청서를 안 낸 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WMAR 보도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 평가과세국(SDAT)은 주거용 주택으로 분류된 1,513,029건 가운데 487,739건에 신청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세 집 중 한 집꼴입니다.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솔직히 꽤 놀랐습니다. 오래 이 일을 하면서 한인 고객분들께도 여러 번 당부했던 부분이라 더 그랬습니다.

홈스테드 크레딧은 집값 자체를 묶어두는 제도가 아닙니다. 과세평가액이 오를 때 1년에 오를 수 있는 폭에 상한을 두고, 그걸 넘는 부분의 세금을 깎아주는 방식입니다.

주 정부 기준 상한은 10%입니다. 각 카운티와 시는 이보다 낮게 정할 수 있고, 볼티모어시는 1990년대 초부터 4%를 유지해 왔습니다.

참고로 하워드 카운티는 5%, 프린스조지스 카운티는 3%, 몽고메리 카운티는 10% 그대로입니다. 같은 메릴랜드라도 지역마다 보호 정도가 꽤 다릅니다.

숫자로 한번 보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가상의 예시입니다.

작년 과세평가액이 20만 달러였던 집이 재평가 후 23만 달러로 반영됐다고 해보죠. 4% 상한을 적용하면 올해 과세 기준은 20만 8천 달러까지만 오릅니다.

상한을 넘는 2만 2천 달러에 시 세율 2.248달러를 곱하면 494달러 56센트가 크레딧으로 빠집니다. 신청서가 없으면 이 금액을 그대로 내는 겁니다.

한 해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가액이 계속 오르는 동네라면 이 차이는 해마다 쌓이고, 그 폭도 점점 커집니다.

자격 조건은 단순한 편입니다. 본인이 실제로 사는 주거지여야 하고, 7월 1일을 포함해 1년에 최소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합니다.

크레딧은 한 사람당 한 채에만 적용됩니다. 렌트용 투자 주택이나 세컨드 하우스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여러 채에 중복으로 받으려다 적발되면 벌금이 붙을 수 있습니다. 투자용 부동산을 여러 채 가진 분들은 이 점을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신청은 집 한 채당 한 번이면 됩니다. 매년 다시 낼 필요가 없고, 소득 기준도 없습니다.

다만 집을 사고팔면 크레딧은 따라오지 않습니다. 새로 집을 산 분은 새 집 기준으로 다시 신청해야 합니다.

SDAT는 새 소유주에게 등기 후 신청서를 우편으로 보내고, 2021년 법 개정 이후로는 클로징 때도 신청서 사본을 받게 돼 있습니다. 이 서류가 서류 더미에 묻혀버리는 경우가 정말 흔합니다.

내 집에 신청서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SDAT 부동산 조회 페이지에서 카운티를 고르고 주소를 넣으면 됩니다.

페이지 맨 아래 Homestead Application Status 항목을 보시면 됩니다. Approved나 Application Received로 나오면 따로 할 일은 없습니다.

No Application이라고 나오면 바로 신청하시는 게 맞습니다. 온라인 신청이 가장 빠르고, Maryland One Stop 사이트에서도 접수됩니다.

WMAR 보도는 이 크레딧이 원칙적으로 소급되지 않아 신청한 해부터 혜택이 시작된다고 전했습니다. 70세 이상 등 일부 예외 규정은 따로 있으니, 해당되면 SDAT에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전화 문의는 볼티모어 지역 410-767-2165, 그 밖의 메릴랜드 지역은 1-866-650-8783입니다.

한 가지 더 알아둘 변화가 있습니다. 볼티모어 시의회가 올해 6월, 홈스테드 상한을 4%에서 5%로 올리는 안을 승인했습니다.

시작 시점은 2028 회계연도입니다. 시 정부는 처음에 6%를 제안했는데 시의회에서 5%로 조정됐습니다.

상한이 오르면 평가액 급등 시 보호 폭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시가 대신 실거주 주택에 주는 타깃 홈오너 크레딧을 늘려 실효세율을 낮추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집집마다 실제 영향은 직접 따져봐야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변화를 보면서 오히려 신청 여부가 더 중요해졌다고 봅니다. 상한이 어떻게 바뀌든 신청서가 없으면 아무 보호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5분만 시간을 내서 SDAT 사이트에서 주소 한 번 조회해 보십시오. 부모님 댁이나 지인 집도 같이 확인해 드리면 더 좋습니다. 세금 계산은 집마다 조건이 달라서, 애매한 부분은 SDAT나 세무 전문가에게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