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마이어스는 은퇴자가 많은 도시라 병원이 정말 중요합니다. 젊을 때는 집 근처에 Urgent Care 하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60대 이후에는 심장, 뇌혈관, 암, 관절 치료까지 생각해야 하니까요. 포트마이어스 의료를 이해하려면 먼저 Lee Health를 알아야 합니다.
Lee Health는 1916년 시작된 비영리 의료 시스템으로 지금은 연간 환자 접촉 건수가 200만 건을 넘고 직원도 1만7천 명 이상입니다. 포트마이어스와 리 카운티 곳곳에 병원, 응급실, 전문의 클리닉, 재활시설을 운영하고 있어서 이 지역 의료의 중심이라고 보면 됩니다.
가장 오래된 곳이 Lee Memorial Hospital입니다. Cleveland Avenue에 있고 100년 넘게 포트마이어스를 지켜온 병원입니다. 현재 급성기 병상은 336개 규모이며 응급의학, 일반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혈관외과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심장 쪽으로는 Chest Pain Center로 지정돼 있고 뇌졸중 치료도 가능한 Primary Stroke Center입니다. 포트마이어스 중심부에 사는 분들이 응급상황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병원입니다.
그런데 큰 사고나 중증 응급환자라면 이름을 기억해둘 곳이 Gulf Coast Medical Center입니다. 위치도 에스테로가 아니라 Fort Myers의 Doctors Way에 있습니다. I-75와 공항에서 접근하기 좋은 South Fort Myers 쪽입니다.
이 병원은 699개 허가 병상을 가진 Lee Health 최대 병원으로, 응급실 병상만 70개이고 수술실은 22개입니다. 무엇보다 Level II Trauma Center가 있습니다. 교통사고나 추락처럼 심각한 외상을 치료하는 곳으로, Sarasota와 Miami 사이에 있는 유일한 Level II Trauma Center입니다.
뇌졸중 환자에게도 중요한 병원입니다. Comprehensive Stroke Center로 운영되며 Neuroscience Institute가 있고 신경외과와 중재치료를 제공합니다. 정형외과, 암, 심장, 혈관수술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동네 병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큰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지역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병원입니다.
심장질환이 걱정되는 은퇴자라면 HealthPark Medical Center도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South Fort Myers에 있으며 326병상 규모입니다. Lee Health의 주요 심장 프로그램이 이곳에 있고 Chest Pain Center이기도 합니다. 바로 옆에는 Golisano Children's Hospital도 있어서 자녀나 손주가 함께 사는 가정이라면 기억해둘 만합니다.
Cape Coral에 산다면 Cape Coral Hospital이 있습니다. 303병상 규모이고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합니다. 에스테로나 보니타 스프링스 쪽에서는 Lee Health Coconut Point를 이용하기 편합니다. 이곳에는 24시간 응급진료뿐 아니라 주치의, 전문의, 영상검사, 외래수술, 약국 등이 한곳에 있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Naples Comprehensive Health, 흔히 NCH라고 부르는 또 하나의 큰 의료 시스템이 있습니다. 네이플스와 콜리어 카운티 쪽 주민들에게 중요한 선택지이고, 포트마이어스 남부나 보니타 스프링스에 거주한다면 거리상 이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의료시설은 더 커집니다. Lee Health는 Colonial Boulevard 인근 53에이커 부지에 새로운 Lee Health Fort Myers 캠퍼스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8년 1단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260개의 개인 병실을 갖춘 약 55만 스퀘어피트 병원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다만 병원이 좋다고 무조건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보험 네트워크가 정말 중요합니다. 같은 Lee Health라도 내가 가진 Medicare Advantage나 직장보험 플랜에 따라 의사와 시설의 네트워크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포트마이어스로 은퇴 이주한다면 집을 정하는 것만큼 주치의, 가까운 응급실, 심장·암·정형외과 전문의가 내 보험에 들어오는지 먼저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응급상황이 생긴 뒤 병원을 찾는 것보다 건강할 때 의료 지도를 머릿속에 만들어두는 게 훨씬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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