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마이어스에 처음 가면 의외로 놀라는 게 식당이 꽤 많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바다와 관광객이 많은 도시라 외식 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마이애미처럼 화려하고 비싼 분위기보다는 반바지에 샌들 신고 편하게 들어가는 플로리다식 식당이 많습니다. 특히 이 동네에서는 해산물부터 먹어봐야 합니다.
포트마이어스에서 흔하게 만나는 메뉴가 걸프 새우, 그루퍼, 스내퍼, 굴, 게 요리입니다.
생선 샌드위치 하나를 시켜도 그루퍼가 들어가는 집이 많고, 새우를 튀기거나 구워서 한 접시 푸짐하게 내놓는 스타일도 흔합니다.
해산물 메인 메뉴는 대략 20~35달러 정도 생각하면 되고, 조금 분위기 있는 곳에서는 생선 요리 하나가 30~50달러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제가 처음 온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지역은 다운타운 River District입니다.
First Street와 Hendry Street 주변을 걸어 다니면서 식당과 바를 고를 수 있어서 저녁 먹고 산책하기 좋습니다.
해산물을 먹고 싶다면 Izzy's Fish & Oyster 같은 곳이 있습니다. 굴과 랍스터롤, 새우 같은 메뉴를 편하게 먹기 좋은 곳입니다.
강을 보면서 먹고 싶다면 선택지가 또 달라집니다. Pinchers는 마리나 쪽에 있어서 관광객을 데리고 가기 편하고, 해질 무렵 분위기가 좋습니다.
조금 더 세련된 저녁을 원한다면 Luminary Hotel 안에 있는 The Silver King Coastal Kitchen도 있습니다. 이쪽은 캐주얼 해산물집보다는 데이트나 기념일 저녁에 어울리는 편입니다. 강 전망을 중요하게 본다면 Oxbow Bar & Grill도 알아둘 만합니다.

포트마이어스에서 오래된 로컬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McGregor Boulevard에 있는 Prawnbroker Restaurant & Fish Market도 유명합니다.
1982년부터 영업한 해산물 식당으로 식당 안에 피시마켓도 있습니다. 이런 곳을 가보면 포트마이어스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해산물을 즐기는지 감이 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한식도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포트마이어스에서 제대로 된 한식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지금은 상황이 좋아졌습니다.
College Parkway의 Ember Korean Steakhouse는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한국식 바비큐와 스시를 같이 하는 곳이고, Cleveland Avenue의 JUN Korean & Sushi에서는 돌솥비빔밥, 순두부찌개, 김치볶음밥, 한국식 치킨 같은 익숙한 메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도시 한인타운 수준은 아니지만 한식이 먹고 싶다고 두 시간씩 운전해야 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외식비는 이제 포트마이어스도 아주 싸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햄버거나 샌드위치류는 15~20달러, 일반적인 점심은 15~25달러, 저녁 메인 메뉴는 20~40달러 정도 생각하면 편합니다.
여기에 음료와 세금, 팁 18~20%까지 더하면 부부가 저녁 한 끼 먹는데 70~100달러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분위기 좋은 해산물이나 스테이크 식당에서 술까지 주문하면 두 사람이 120~150달러를 넘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지에서 오래 사는 사람들은 해피아워를 꽤 잘 이용합니다. 오후 이른 시간에 음료나 애피타이저를 할인하는 식당이 많고, Early Dining 메뉴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포트마이어스 외식의 재미는 비싼 파인다이닝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물가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서 새우나 그루퍼 한 접시 시켜놓고 천천히 먹는 데 있습니다. 바닷바람 불고 해가 넘어가는 시간에 먹어보면 왜 플로리다 사람들이 이런 생활을 좋아하는지 조금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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