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독특한 기후와 날씨 패턴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Windy City(바람의 도시)"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별명은 단순히 바람이 많이 불어서만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시카고의 날씨 특징과 이 별명의 진짜 유래를 자세히 살펴볼게요.
1. 시카고 날씨의 특징
① 대륙성 기후
- 시카고는 대륙성 기후에 속하며,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 여름: 덥고 습도가 높은 날씨가 많아요.
- 겨울: 춥고 눈이 많이 내리며, 강한 바람과 함께 혹한이 찾아올 때도 있습니다.
② 연평균 기온
- 여름: 평균 최고 기온 약 85°F(29°C)
- 겨울: 평균 최저 기온 약 20°F(-7°C)
- 봄과 가을: 비교적 온화하지만, 기온 변화가 급격할 때도 많습니다.
③ 강수량과 강설량
- 강우량: 연평균 약 36인치(91cm)
- 강설량: 연평균 약 38인치(96cm)
- 겨울에는 미시간호의 영향으로 "호수 효과 눈(Lake Effect Snow)"이 폭설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④ 호수 효과
- 시카고는 미시간호와 인접해 있어 호수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 여름: 호수 바람이 시원함을 제공해 더위를 줄여줍니다.
- 겨울: 차가운 바람이 호수를 지나면서 눈을 만들어 폭설을 유발합니다.
2. 왜 시카고는 'Windy City'인가?
'Windy City(바람의 도시)'라는 별명은 두 가지 주요 이유로 설명됩니다.
① 실제로 바람이 많이 부는 도시
- 시카고는 지리적으로 미시간호와 평원 사이에 위치해 강한 바람의 통로가 됩니다.
- 평균 풍속: 약 10mph(16km/h)로, 미국 대도시 중 중간 정도 수준.
- 호수 바람과 평야의 기류가 만나면서 바람이 더욱 강해질 때가 많습니다.
- 겨울철에는 차가운 북서풍이 강하게 불며 체감 온도를 크게 낮추는 원인이 됩니다.
② 정치적 별명에서 유래
- 'Windy City'라는 별명은 날씨보다는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 19세기 말, 시카고 정치인들의 허풍 섞인 주장과 과장된 선전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특히, 1893년 세계 콜럼비아 박람회 유치를 두고 뉴욕과 경쟁하던 시카고 정치인들이 과장된 발언을 많이 했다는 뉴욕 언론의 비판에서 이 별명이 탄생했다고 해요.
3. 시카고 바람이 주는 영향
① 여름
- 미시간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덥고 습한 여름 날씨를 상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 도심 지역에서도 바람 덕분에 더위를 덜 느낄 수 있어요.
② 겨울
- 차가운 바람은 체감 온도를 급격히 낮춰 '혹한'을 더욱 심하게 만듭니다.
- "Wind Chill(체감 온도)"은 시카고 겨울의 가장 큰 적 중 하나로, 실제 기온보다 훨씬 춥게 느껴지게 만듭니다.
③ 도시 설계에 미친 영향
- 시카고는 높은 풍속을 견딜 수 있도록 고층 건물 설계에서 강풍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 시카고 스카이라인의 건축물들은 바람을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구조로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4. 시카고의 날씨를 즐기는 팁
여름철:
시원한 미시간호 바람을 즐길 수 있는 네이비 피어(Navy Pier)나 리버워크(Chicago Riverwalk)를 방문하세요.겨울철:
따뜻한 옷과 방풍 기능이 좋은 외투를 준비하세요. 체감 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훨씬 낮을 수 있어요.봄과 가을:
기온 변화가 급격하기 때문에 겹쳐 입을 수 있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시카고의 날씨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바람이 도시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Windy City'라는 별명은 실제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인 맥락에서 정치적 허풍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