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학교점수 제대로 보는 법 - Kansas City - 1

캔자스시티, 캔자스 쪽에서 집을 보던 한 가정은 학교 점수가 6점 이상인 동네로만 매물을 좁혀서 봤다. 시험 점수가 낮으면 학교 전체가 부실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학교 프로필을 열어보니 점수 구성 항목이 훨씬 복잡했다.

부동산 사이트에 뜨는 학교 점수는 대개 GreatSchools 등급이다. 1점에서 10점 사이로 매기는데, 시험 점수만이 아니라 대학 진학 준비도, 학생들의 학업 성장 폭, 형평성 지표까지 함께 반영해서 계산한다. 즉 시험 성적이 조금 낮아도 성장 폭이 크거나 형평성 지표가 좋으면 전체 점수는 생각보다 높게 나올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여기에 성장도와 형평성 지표를 더하면 그림이 조금 더 또렷해진다. 성장도는 학생들의 실력이 전년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보는 항목이고, 형평성은 저소득층 학생과 나머지 학생 사이 격차가 얼마나 좁혀졌는지를 본다. 이 점은 종합 점수를 유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시험 성적 자체가 낮으면 다른 항목이 좋아도 전체 점수를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한다는 부담도 함께 있다.

캔자스시티 교육구(Kansas City School District)는 약 21,538명의 학생이 44개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 중 섬너 아카데미 오브 아츠 앤 사이언스(Sumner Academy of Arts and Science)는 학군 내에서 가장 높은 9점을 받고 있다. 파이퍼 고등학교(Piper High School)는 6점이고, 나머지 고등학교 상당수는 1점대에 머물러 있다. 초등학교 중에서는 정션 초등학교(Junction Elementary School)가 7점으로 상위권이다.

이 격차를 두고 학교 자체가 좋다 나쁘다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점수가 낮다는 것은 시험 성적이 주 평균보다 낮다는 뜻이지, 그 학교의 모든 측면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 이 점은 판단에 참고할 만하지만, 동시에 왜 그런 점수가 나왔는지 세부 항목을 뜯어보지 않으면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집을 고를 때 함께 확인하면 좋은 항목을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점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 - 시험 점수인지 성장도인지 형평성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둘째, 최근 몇 년간의 등급 추이. 셋째, 학생 대 교사 비율. 넷째, 실제 배정 학교 주소를 학교구 사이트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학교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연간 보고서나 주 교육청이 공개하는 시험 결과 원자료를 참고하면 GreatSchools 점수보다 세부적인 그림을 볼 수 있다. 캔자스주 교육청 사이트에는 학교별 시험 성적 추이가 공개되어 있어, 종합 점수만으로 판단하기 애매할 때 참고하기 좋다. 학부모 리뷰까지 함께 읽어보면 통학 여건이나 교사와의 소통처럼 숫자에 담기지 않는 부분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학군 경계는 자주 바뀐다. 마음에 든 집이 있다면 그 주소로 실제 배정되는 학교가 어디인지 GreatSchools나 교육구 웹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부동산 사이트의 지도는 참고용일 뿐, 최종 배정 기준은 교육구에 있다.

타주에서 캔자스로 넘어오는 가족이라면 미주리 쪽 캔자스시티와 혼동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두 도시는 이름은 같지만 주가 다르고 교육구도 완전히 별개다. 매물을 검색할 때 주 표기까지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미주리에서 넘어오든 다른 주에서 넘어오든, 캔자스 쪽으로 이주하는 가정이라면 재산세와 주택보험료 산정 방식이 이전 거주지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짚어봐야 한다. 카운티별로 세율 차이가 있으므로 학군만 보고 예산을 정하기보다 실제 보유 비용을 같이 계산해 보는 편이 좋다.

이 글은 투자,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전문가와 상의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