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코타(Dakota)'라는 단어를 처음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냥 미국 미드웨스트 어딘가 있는 주 이름 정도로만 떠올린다.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자주 들어본 그 지명. 그런데 이 이름이 아메리카 원주민 수족(Sioux) 언어에서 나온 말로, 뜻은 '친구', '동맹' 이다. 이 말이 품고 있는 푸근한 뜻을 생각해 보면 주 이름으로 불리우기에는 꽤 정이 느껴지는 단어다.
다코타족은 자신들을 세상과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공동체로 인식해 왔다.
사람과 사람, 부족과 부족, 그리고 자연까지 모두 하나의 관계망 안에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다코타라는 말에는 단순히 친하다는 의미를 넘어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 동반자라는 감각이 담겨 있다. 요즘식으로 말하면 공동체 정신인데 어째 아바타 1이 생각나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이 이름이 미국 지명으로 쓰이게 된 배경도 흥미롭다. 지금의 노스다코타와 사우스다코타는 원래 다코타 준주라는 하나의 큰 지역이었다. 이후 행정적으로 분리되면서 두 개의 주가 되었지만 이름만큼은 그대로 남았다. 그러니까 지도에 적힌 Dakota라는 글자는 단순한 주명이 아니라 이 땅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셈이다.
다코타는 지명뿐 아니라 사람 이름으로도 많이 쓰인다. 유명한 다코다 패닝부터 미국에서 Dakota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는 묘하게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 강인한 이미지의 서부, 넓은 평원, 거친 자연과 동시에 '친구'라는 뜻이 겹쳐진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이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의미를 알고 선택했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연결된 존재'라는 이름을 준다는 건 꽤 멋진 일이다.
실제로 다코타 지역을 여행해 보면 이 단어의 분위기가 피부로 느껴진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 바람 소리, 그리고 드문드문 만나는 작은 마을들. 사람들도 대도시보다 훨씬 친절한게 느껴진다. 처음 보는 여행자에게도 말을 걸고 길을 물으면 지나치게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이게 바로 다코타라는 말이 가진 정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는 순간이다.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강해진 사회에서 '서로 연결된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는 특별하게 느껴지게 된다. 다코타라는 이름은 과거의 언어이지만 오히려 지금 시대에 더 어울리는 가치처럼 느껴진다. 경쟁보다 협력, 고립보다 연대, 혼자보다 함께라는 메시지가 이 한 단어에 담겨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다코타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고, 자연과도 분리될 수 없으며, 결국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 그 사실을 조용히 상기시켜 주는 단어가 바로 다코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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