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한인 모임에 가면 꼭 나오는 질문이 하나 있어요. "62세에 소셜시큐리티 받기 시작했는데 계속 일하면 연금이 깎인다던데, 그 돈 그냥 날아가는 거예요?"
저도 처음엔 그냥 벌금 같은 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SSA 자료를 하나하나 찾아보니까 얘기가 꽤 달랐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깎인 돈은 사라지지 않아요. 다만 "현금으로 한 번에 돌려준다"가 아니라 "나중에 매달 받는 금액을 올려준다"는 방식이라서, 이 차이를 꼭 알고 계셔야 해요.
이 제도의 정식 이름은 은퇴소득 심사, 영어로 Retirement Earnings Test예요. 완전 은퇴연령, 즉 FRA 전에 연금을 받으면서 일정 금액 이상 벌면 연금 일부를 보류하는 규칙이에요.
1960년생부터는 FRA가 67세예요. 그래서 "67세 전"이라는 말이 붙는 거죠.
올해 2026년 기준으로 보면, FRA 전인 해에는 연간 근로소득 24,480달러까지는 아무 영향이 없어요. 이걸 넘으면 넘은 금액 2달러당 연금 1달러가 보류돼요.
FRA에 도달하는 해에는 기준이 훨씬 너그러워요. 생일 달 이전 소득만 따져서 65,160달러를 넘으면 3달러당 1달러가 보류되고요.
그리고 FRA가 되는 달부터는 아예 한도가 없어요. 얼마를 벌든 연금은 그대로 나와요.
마침 지난 10월 14일에 SSA가 2027년 숫자를 발표했어요. 생계비 조정, COLA가 3.6%로 정해졌고 소득 한도도 같이 올랐어요.
2027년에는 FRA 전 한도가 25,560달러, 월로 치면 2,130달러예요. FRA 도달 연도 한도는 67,920달러로 올라가요.
내년에 일을 조금 더 늘릴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 새 숫자로 계산해 보시는 게 맞아요. 한도가 1천 달러 넘게 올랐다는 게 은근히 반갑더라고요.
여기서 하나 헷갈리기 쉬운 게, 보류는 매달 조금씩 빼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SSA는 보류할 금액이 채워질 때까지 1월부터 몇 달 치 연금을 통째로 안 주고, 그다음부터 다시 지급해요.
그러니까 연초에 연금이 안 들어와서 깜짝 놀라는 분들이 생기는 거예요. 미리 알고 있으면 생활비 계획을 훨씬 덜 꼬이게 짤 수 있어요.
그럼 이 보류된 돈은 언제 어떻게 돌아올까요? 핵심은 FRA가 되면 SSA가 보류된 달 수만큼을 감안해서 월 연금액을 다시 계산한다는 거예요.
조기수령 감액은 몇 달 일찍 받았느냐로 정해지잖아요. 그런데 보류된 달은 "안 받은 달"로 쳐주니까, 결과적으로 일찍 받은 기간이 줄어든 효과가 나요.
SSA 안내서에 나온 예시가 이해하기 제일 쉬워요. FRA 기준 연금이 1,300달러인 사람이 62세에 받으면 월 910달러인데, 그중 12개월 치가 보류됐다면 67세에 월 975달러로 다시 계산돼요.
만약 62세부터 67세까지 매달 전부 보류됐다면요? 그럼 감액 없이 67세부터 1,300달러를 그대로 받게 돼요.
숫자로 한번 따져봤어요. 910달러씩 12개월이면 10,920달러가 보류된 건데, 월 65달러 인상분으로 이걸 다 메우려면 168개월, 14년이 걸려요.
솔직히 이 계산 보고 좀 놀랐어요. "돌려받는다"는 말은 맞는데, 오래 사셔야 본전이 맞춰지는 구조인 거죠.
참고로 SSA 안내서에는 재계산된 금액이 FRA 생일 달에 바로 반영되지 않고, FRA 이후 시간이 좀 지나서 올라간다고 적힌 부분도 있어요. 그러니 67세 생일 직후 금액이 안 바뀌었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리고 모든 소득이 다 계산되는 것도 아니에요. 월급과 자영업 순소득만 들어가고, 개인 연금이나 이자, 투자소득은 이 한도에 포함되지 않아요.
저처럼 프리랜서로 일하는 분들은 순소득 기준이라는 걸 기억해 두시면 좋아요. 경비를 제대로 정리하느냐에 따라 한도 초과 여부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예외도 하나 있어요. 미성년 자녀나 장애가 있는 자녀를 돌보면서 유족연금을 받는 분은 일 때문에 보류된 금액이 FRA에 다시 반영되지 않아요.
그러니 유족연금을 받는 분이라면 일반 은퇴연금이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꼭 따로 확인하셔야 해요.
소득이 예상보다 많아질 것 같으면 SSA에 미리 알려서 연간 예상 소득을 고쳐두는 게 좋아요. 그래야 나중에 한꺼번에 초과지급 환수 통지를 받는 일을 줄일 수 있어요.
ssa.gov에는 은퇴소득 심사 계산기도 있어요. 예상 연봉이랑 연금액을 넣으면 얼마가 보류될지 대충 감이 와요.
물론 건강 상태, 배우자 연금, 세금까지 얽히면 답이 확 달라지니까,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니 SSA 사무소나 전문가와 꼭 확인해 보세요.
제 생각을 정리하자면 이래요. 67세 전에 일을 계속할 계획이 확실하다면, 굳이 연금을 일찍 신청해서 보류됐다가 다시 계산되는 복잡한 길을 갈 필요는 없다고 봐요.
반대로 소득이 한도 근처에서 왔다 갔다 하는 분이라면 손해 볼 구조는 아니에요. 깎인 돈이 증발하는 게 아니라는 것만 알아도 마음이 훨씬 편해지실 거예요.

캥거루킥복싱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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