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크에서 골프를 시작하고 처음 찾아간 곳이 Burke Lake Golf Center였습니다.
주소는 6915 Ox Road, Fairfax Station. 이름 때문에 버크 안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정확히는 Fairfax Station 쪽입니다.
Fairfax County Park Authority에서 운영하는 퍼블릭 골프장이라 일반 사설 골프장보다 부담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여기는 18홀 파3 코스입니다. 전체 길이가 약 2,843야드, 파54라 처음 보면 "이거 너무 쉬운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쳐보면 골프라는 게 거리가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100야드, 130야드 남겨놓고 그린에 못 올리고, 어프로치 했다가 또 넘어가고, 짧은 퍼팅까지 놓치면 파3에서도 정신이 번쩍 듭니다.
가격도 일반 성인 18홀 그린피는 시간과 요일에 따라 대략 20달러대 후반에서 30달러대 정도를 생각하면 됩니다.
이보다 저렴하고, 주니어와 시니어 할인 요금도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시즌과 티타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예약할 때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연습장도 있어서 라운드 전에 공 한 바구니 치고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시즌에는 저녁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퇴근하고 18홀이 부담되면 연습장이나 짧은 라운드를 즐기기 괜찮습니다.
아이와 골프를 시작하는 집이라면 더 매력적입니다.
Youth on Course 조건이 맞으면 주니어 회원이 저렴한 가격으로 라운드할 수 있어서 처음부터 비싼 골프장에 데려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실력이 좀 붙었다 싶으면 Laurel Hill Golf Club에 한번 가보게 됩니다.
8701 Laurel Crest Drive, Lorton에 있는 18홀 파71 챔피언십 코스입니다.
7,000야드가 넘는 코스라 Burke Lake하고는 분위기부터 다릅니다.
그린피도 당연히 올라갑니다. 성인 18홀을 치면 대략 60~100달러 정도의 예산을 생각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인기 시간대와 주말은 더 비싸질 수 있습니다.
여기는 공이 똑바로 안 가면 바로 대가를 치릅니다.
고저 차도 있고 코스가 길어서 Burke Lake에서 "나 이제 골프 좀 치는 것 같은데?" 하다가 Laurel Hill에 가면 다시 겸손해집니다.
재미있는 건 이곳이 과거 DC 교도소 농장 부지였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그런 분위기는 전혀 없고 상당히 잘 관리된 퍼블릭 챔피언십 코스로 바뀌었습니다.
두 골프장의 성격은 아주 분명합니다.
Burke Lake는 연습하고 가족과 편하게 치는 곳이고, Laurel Hill은 제대로 18홀 승부 한번 해보는 곳입니다.
저라면 초보자에게 무조건 Burke Lake부터 권하겠습니다.
드라이버 250야드 날리는 것보다 100야드 안쪽에서 공을 제대로 붙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여기서 먼저 배우는 겁니다.
그렇게 연습하다 Laurel Hill에 가서 스코어가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기분이 또 좋습니다.
골프라는 게 돈 내고 공 안 맞아서 화내고 집에 돌아와서는 다음 주 티타임을 또 알아봅니다.
버크에 살면 그걸 가까운 곳에서 계속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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