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이 가려울 때... 진짜 참기 어렵죠.

앉아 있어도, 걸어 다녀도, 뭐 하나 집중이 안 될 정도니까요.

근데 긁었다간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해요.

항문 가려움이 생겼을 때는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라, 치질로 인한 염증이나 분비물, 혹은 위생 문제 때문일 수 있거든요.

먼저, 깨끗이 닦는 게 최우선이에요.

가려움의 원인이 항문 주위에 남아 있는 분비물이나 분변에 의한 염증으로 생긴 자극일 수 있어요.

화장지는 부드러운 걸로, 가능하면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게 좋아요. 물티슈 쓸 때는 알코올 없는 아기용 물티슈 정도가 적당합니다.

비누는 자극이 적은 약산성 비누나 안 쓰는 게 낫고, 절대 박박 문지르지 마세요.

절대 긁지 말기

긁으면 순간은 시원할 수 있지만, 피부가 더 상하고 염증이 심해져서 더 가려워질 수 있어요.

특히 손톱으로 상처 나면 박테리아 감염까지 생기기 쉽습니다.

약국에서 파는 치질용 연고나 가려움 억제용 크림을 바르면 어느 정도 진정 효과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프레파레이션 H, 안락좌, 헤모렉스 같은 연고가 있죠.

장기적으로 쓰면 피부 얇아지거나 내성이 생길 수 있으니까 일시적 사용에 그쳐야 합니다.

좌욕은 진리

하루에 2~3번,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엉덩이를 담그는 좌욕을 하면 염증도 가라앉고,혈액순환도 도와줘서 가려움과 통증이 확 줄어요.

속옷이나 바지 너무 조이면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어요. 속옷 입고, 엉덩이 쪽 통풍 잘 되게 유지하는 게 좋아요.

음식 조절도 은근히 중요

매운 거, 기름진 거, 커피, 알코올 이런 자극적인 음식은 증상도 악화시키고 항문도 더 민감하게 만들어요.

그래도 가려움이 점점 심해진다면, 항문 소양증(anal pruritus) 같은 별도 질환일 수도 있으니 항문외과나 피부과에 꼭 상담 받아보세요.

치질로 가려운 건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생활의 질을 무너뜨리는 고통이에요.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고, 누워서도 불편하고... 진짜 신경쓰이죠.

그렇다고 부끄러워 말고, 증상 심하면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게 제일 빠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