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도 ‘학군 프리미엄’이 존재하느냐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 대부분의 주가 그렇듯이 버지니아도 어느 정도 학군에 따른 주택가격 차이가 꽤 있는 편입니다. 사실 미국에서 교육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현상은 전국적으로 흔히 볼 수 있거든요.

미국에서 우수한 학군은 주택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교가 있는 지역의 주택 가격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평균 2.4배 높습니다. 또한, 임대 수요도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SA투데이의 2024년 4월 보도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약 35만 3,748달러인 반면, 우수한 학군이 있는 지역의 주택 평균 가격은 약 65만 1,662달러로, 약 30만 달러의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버지니아 북부 지역, 그러니까 워싱턴 D.C. 인근인 페어팩스(Fairfax), 라우든(Loudoun), 알링턴(Arlington) 같은 카운티들이 대표적인 예예요. 이 지역들은 학교 성적이나 대학 진학률 같은 지표가 높아서 ‘교육 명문 학군’으로 손꼽히는데, 자연스럽게 주택 수요도 많아지고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오르죠. 마치 우리나라에서 서울 강남이나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예요.

물론 버지니아에서도 도시나 카운티에 따라 상황은 달라요. 버지니아 비치(Virginia Beach)나 리치먼드(Richmond) 주변은 인구 구성과 산업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북부 지역처럼 강력한 학군 프리미엄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고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버지니아 안에서도 교육 수준이 높다고 알려진 학군 주변의 집값이 다른 지역보다 좀 더 비싸게 형성되는 편이랍니다.

정리하자면, 버지니아에서도 학군이 좋은 지역은 교육열이 높은 가정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이 있고요. 특히 워싱턴 D.C. 인근 북부 지역에서 그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어요. 사람 사는 곳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지만, 교육만큼은 미국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런 학군 프리미엄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