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하면 사막과 선인장부터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골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완전히 다른 도시입니다.
피닉스와 스콧츠데일 일대에는 골프장이 워낙 많아서 겨울이 되면 미국 북부와 캐나다에서 골프 치러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11월부터 4월까지가 골프 시즌입니다. 한여름에는 40도를 넘나드는 곳인데 겨울에는 낮 기온이 라운딩하기 딱 좋습니다.
비 오는 날도 많지 않으니 골프 여행지로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TPC Scottsdale입니다.
매년 WM Phoenix Open이 열리는 Stadium Course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특히 파3 16번 홀은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도 TV에서 한번쯤 봤을 만합니다.
대회 기간에는 홀 전체를 거대한 관중석이 둘러싸는데, 조용히 박수치는 일반적인 PGA 대회하고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선수들이 잘 치면 함성이 터지고 못 치면 야유까지 나옵니다.
재미있는 건 프로들이 경기하는 Stadium Course를 일반인도 예약해서 칠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피닉스 골프장은 계절에 따라 가격 차이가 정말 큽니다. TPC Scottsdale Stadium Course는 겨울 성수기에는 18홀 한 번 치는데 대략 400~550달러 정도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유명 대회가 열리는 시기에는 더 비싸질 수도 있습니다.
Troon North나 Grayhawk 같은 유명 코스도 겨울에는 대략 250~350달러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골프 한 번 치는데 한국 돈으로 생각하면 상당한 금액입니다. 그런데 여름이 되면 상황이 확 달라집니다.
사람이 줄어들면서 유명 골프장도 100달러 전후로 내려오는 경우가 있고, 일반 퍼블릭 코스는 그보다 훨씬 저렴하게 칠 수 있습니다.
TPC Scottsdale도 여름철에는 시간대와 조건에 따라 상당히 저렴해집니다. 물론 엄청 덥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피닉스에서 골프를 친다면 오전 6시나 7시처럼 아주 이른 티타임을 잡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싸다고 오후 1시에 예약했다가는 골프를 치는 건지 사막에서 체력훈련을 하는 건지 모르게 됩니다.
Wildfire Golf Club도 유명합니다. JW Marriott Desert Ridge 리조트 안에 있고 Arnold Palmer와 Nick Faldo의 이름을 건 두 코스가 있습니다.
선인장과 붉은 사막, 멀리 보이는 산을 배경으로 치는 전형적인 애리조나 골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비싼 골프장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피닉스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퍼블릭 코스도 많아서 잘 찾아보면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으로 라운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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