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의 심야 간판 프로그램인 Jimmy Kimmel Live!의 진행자, 지미 키멜은 미국 TV에서 유명한 토크쇼 사회자이죠.
코미디 작가와 라디오 DJ로 커리어를 시작해, 2003년부터는 ABC의 Jimmy Kimmel Live!의 진행자로 오랜기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특유의 드라이하면서 허를 찌르는 농담, 그리고 사회·정치 이슈를 페이크취재 인터뷰로 웃기는 능력으로 그는 인기 진행자가 되었습니다.
옛날부터 이사람은 유투브 컨텐츠에 흔해진 PRANK 컨텐츠를 공중파에 나올 수준으로 재미있게 많이 만들어 왔습니다.
경력이 다양하다 보니 순발력도 뛰어난 편이라 오스카 시상식을 여러 차례 진행하며 심야 토크쇼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 ABC 방송이 그의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직접적인 발단은 지미 키멜이 방송에서 했던 정치적 발언이었습니다.
최근 찰리 커크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MAGA는 이 사태에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라는 식으로 멘트를 던진 것이 문제의 불씨가 되었지요.
ABC 방송 모회사인 넥스타는 즉각 성명을 내고, 키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자사가 보유한 ABC 계열 방송사들에서 Jimmy Kimmel Live! 편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다른 프로그램이 해당 시간대를 채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지난 18일 헐리우드에서는 항의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팬들과 지지자들은 "이건 검열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심야 토크쇼 진행자들도 한목소리로 키멜을 옹호했습니다.
스티븐 콜베어는 "오늘 밤은 우리 모두가 지미 키멜"이라며 공개 지지를 표했고, 존 스튜어트는 오프닝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길들이기를 조롱하는 풍자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심야 토크쇼의 전설 데이비드 레터맨까지 나서 "백악관이 무섭다고 해서 진행자를 해고할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여하튼 이번일은 미국 언론의 자유와 정치적 풍자의 경계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또 방송사의 브랜드와 광고주, 시청자의 반응이 어디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키멜이 가진 입담과 재능이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미 키멜과 영화배우 멧 데이먼은 한국의 송대관 vs 태진아 같은 앙숙 콘셉트로 미국에선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사이가 나쁜 건 아니고, 거의 20년 가까이 이어온 일종의 개그 퍼포먼스라고 보면 됩니다.
키멜이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늘 마지막에 "미안하지만
오늘은 멧 데이먼을 모시지 못했다"라는 멘트를 하면서 시작된 장난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거죠. 특히 둘사이의 패러디 영상이나 키멜 쇼에서의 깜짝 등장 장면은 미국
토크쇼 역사에서 화제가 많이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티격태격하는 사이지만 일부러 웃음을 위해 '앙숙 코스프레'를 하는 절친한 동료 같은 관계라고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지미 키멜 토크쇼가 캔슬된 사태에 대해 멧 데이먼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합니다.


철이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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