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에 자주 가는 타코집에서 사장님이랑 잠깐 얘기를 나눴어요. 내년 1월 인건비 계산을 벌써 다시 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메뉴판 가격을 또 손봐야 하나 고민 중이시라는데, 옆에서 듣다 보니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숫자를 하나씩 찾아봤어요.
핵심은 미시간 팁 크레딧 비율이 2027년 1월 1일부터 또 한 단계 줄어든다는 겁니다. 팁 크레딧은 손님이 주는 팁을 시급 일부로 쳐주는 제도예요.
2026년 지금 미시간 일반 최저임금은 시간당 13.73달러입니다. 팁 받는 직원의 현금 시급은 그 40%인 5.49달러고요.
나머지 60%, 그러니까 8.24달러까지는 팁으로 채워진 걸로 인정됩니다. 이게 현재 최대 팁 크레딧이에요.
2027년 1월 1일이 되면 일반 최저임금이 15달러로 올라갑니다. 팁 직원 현금 시급 비율도 42%로 올라서 6.30달러가 돼요.
그러면 팁 크레딧 비율은 60%에서 58%로 내려갑니다. 재밌는 건 달러로 보면 최대 크레딧이 8.70달러로 오히려 46센트 늘어난다는 점이에요.
비율은 줄고 금액은 늘고, 처음엔 저도 헷갈렸어요. 결국 사장님 입장에서 중요한 건 직접 주는 현금 시급이 81센트 오른다는 사실입니다.
5.49달러에서 6.30달러면 인상률이 15% 가까이 됩니다. 일반 최저임금이 13.73달러에서 15달러로 9% 남짓 오르는 것과 비교하면 더 가파른 셈이죠.
참고로 연방 기준 팁 직원 현금 시급은 아직 2.13달러예요. 그것과 비교하면 미시간은 이미 꽤 높은 편이라 사장님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일정은 2025년 2월 21일 서명된 Public Act 1 of 2025, 흔히 SB 8로 불리는 법에서 나왔어요. 2025년 38%로 시작해서 매년 2%포인트씩 올라갑니다.
2028년 44%, 2029년 46%, 2030년 48%를 거쳐 2031년에 50%에서 멈춰요. 팁 크레딧이 아예 없어지진 않고 절반까지만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원래는 2024년 미시간 대법원 판결대로라면 팁 크레딧이 단계적으로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었어요. 의회가 그걸 손봐서 지금 일정으로 바꾼 거죠.
이 법을 뒤집으려는 주민투표 청원도 있었습니다. One Fair Wage가 밀던 캠페인인데, 2026년 3월 23일 마감까지 서명 223,099개를 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올해 11월 투표엔 이 안건이 안 올라갑니다. 단체는 2028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라 완전히 끝난 얘기는 아니에요.
그럼 실제로 식당 인건비가 얼마나 달라질까요? 서버 한 명이 주 30시간 일한다고 계산해 봤습니다.
시간당 81센트 차이면 주당 24.30달러예요. 52주로 치면 1년에 1,263.60달러가 늘어납니다.
서버가 다섯 명이면 6,318달러예요. 작은 동네 식당엔 절대 작은 돈이 아니죠.
주방 쪽도 봐야 합니다. 최저임금을 받는 직원이 주 40시간 일하면 시간당 1.27달러, 1년에 2,641.60달러가 오릅니다. 홀과 주방 인원을 다 합쳐 보면 사장님들이 1월을 앞두고 계산기를 붙잡는 게 이해가 돼요.
여기에 고용주 몫 급여세까지 붙으니 체감은 더 커요. 사장님이 한숨부터 쉬신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그렇다고 팁 직원이 무조건 손해냐 하면 그렇지도 않아요. 현금 시급과 팁을 합쳐 일반 최저임금이 안 되면 고용주가 차액을 채워줘야 합니다.
그리고 팁 크레딧을 쓰려면 직원에게 이 규정을 미리 알려야 해요. 직원도 받은 팁을 제대로 신고해야 하고요.
그러니 한인 식당 사장님들은 지금 급여 시스템 설정부터 확인해 두시는 게 좋겠어요. 1월 첫 급여에서 옛날 시급이 그대로 나가면 골치 아파집니다.
새 근로기준 포스터를 가게에 붙이는 것도 잊으면 안 되고요. 주 노동경제기회부(LEO)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어요.
일하는 쪽이라면 1월 급여명세서에서 시급이 6.30달러로 바뀌었는지 꼭 보세요. 이상하면 LEO에 온라인이나 전화로 임금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손님 입장에서도 남 일이 아니에요. 메뉴 가격이 조금씩 오르거나 서비스 차지가 붙는 가게가 늘 수도 있겠죠.
실제로 디트로이트 쪽 식당들 영수증을 보면 요즘 서비스 차지 항목이 붙은 곳이 종종 보여요. 계산할 때 팁을 또 얹어야 하나 잠깐 멈칫하게 되는 순간이 늘어난 건 사실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일정이 나쁘지 않다고 봐요. 일하는 사람 시급은 꾸준히 오르고, 가게도 미리 계산할 시간이 생기니까요.
다만 2027년 이후엔 최저임금이 물가에 연동돼서 매년 바뀝니다. 그때부턴 숫자를 해마다 다시 확인해야 해요. 새 금액은 보통 가을에 발표되니까 그 시기를 기억해 두면 편합니다.
저라면 사장님이든 직원이든 지금 달력에 1월 1일 표시해 두고, 12월 안에 급여 숫자 한 번 맞춰 보겠습니다. 타코 한 판 더 먹을 여유는 그렇게 미리 챙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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