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북쪽지역이나 근처 사시는 분이라면 다 아실 거예요. 가뭄으로 40%까지 물이 말라가던 캐년 레이크(Canyon Lake)가 지난 몇 주 사이에 폭우로 완전히 달라졌다는 거요.
지난 6월 그리고 지난 7월 4일과 5일 폭우 덕분에 물을 좀 채우게 됐습니다. 과달루페 강(Guadalupe River)이 갑작스런 범람을 일으키면서, 캐년 레이크 수위는 불과 일주일 전 877피트에서 889.84피트까지 무려 4미터 가까이 상승했어요.
이렇게 갑자기 수위가 오르면서, 레이크를 관리하는 WORD of Comal County는 안전을 이유로 주요 공원을 일시적으로 폐쇄했습니다. 특히 캐년 레이크 북쪽에 위치한 485에이커 규모의 Canyon Park와 Comal Park가 7월 초 일시적으로 닫혔고요. 공원 내 보트 램프들도 잠정 중단되었죠.
다행히 상황이 조금씩 정리되면서, 7월 13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캐년 파크 내 보트 램프가 다시 운영을 재개합니다. 이제는 모터보트든 패들보드든 누구나 이용 가능해요. Courtesy Dock(임시 선착장)도 같이 열리지만, 이용 시에는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라는 안내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Comal Park 내 보트 램프 2곳은 여전히 폐쇄 중이에요. 폭우로 인해 남겨진 부유물이나 물속에 가라앉은 구조물들이 다 치워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여긴 지역주민 아니면 주차비 20불입니다. 참고하세요.
WORD의 총괄 매니저 마이크 듀세레(Mike Dussere)는 "공원 상태는 신중하게 점검되었지만, 여전히 물속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잔해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물놀이할 때는 발을 보호할 신발과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라고도 덧붙였고요.
공원 개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입장은 오후 6시 전에만 가능하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이번 홍수는 갑작스러운데다 많은 인명피해까지 나서 트럼프 대통령까지 와서 유가족들의 위로를 하고갔지만, 덕분에 말라가던 캐년 레이크가 다시 숨을 쉬게 됐습니다. 요즘처럼 극단적인 날씨가 이어질 때, 이런 회복이 주는 안도감도 크더라고요.
샌안토니오 사시는 분들, 이번 주말엔 오랜만에 물 가득 찬 캐년 레이크 한번 가보세요. 단, 꼭 물속 발밑 조심, 그리고 구명조끼 착용, 아이들 데리고 가신다면 특히 더 주의하셔야 해요.
이번 여름, 푸른 호스를 누비면서 자연과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