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러턴의 로자리 아카데미(Rosary Academy) 학비를 처음 확인한 한 학부모는 숫자를 보고 잠시 말을 잃었다. 연간 2만달러가 넘는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사립학교 학비는 지역과 학교마다 차이가 크다. 이번 글에서는 이 숫자가 실제로 무엇을 포함하는지, 그리고 인근 집값과 함께 놓고 보면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지 차근차근 짚어보려 한다.
로자리 아카데미는 풀러턴에 있는 여학생 대상 가톨릭 고등학교다. 학비는 학생 구분에 따라 달라지는데, 소속 성당 등록 가정은 약 16,385달러, 그 외 가정은 약 17,315달러, 최고 구간은 21,100달러 수준이다. 성당 등록 여부에 따라 학비가 달라지는 이유가 궁금할 텐데, 이는 가톨릭 학교 특성상 소속 성당 신자에게 등록금 일부를 감면해 주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학생 대 교사 비율은 11대 1이고, 졸업생의 88%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한다. AP 과목은 11개가 개설되어 있다. 출처는 학교 공식 홈페이지와 프라이빗스쿨리뷰, 2026년 기준이다.
이 정도 학비면 비싼 편일까. 인근 애너하임에 있는 페어몬트 프렙의 학비가 32,446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로자리 아카데미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다만 절대적인 금액으로 보면 여전히 적지 않은 지출이라, 4년 치를 합산해 미리 예산을 잡아두는 가정이 많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이 학비 외에 추가로 드는 비용이다. 교복, 교재, 각종 활동비, 방과후 프로그램 비용 등은 안내문에 적힌 기본 학비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하면 안내문에 적힌 숫자는 출발점일 뿐이고, 실제 지출은 학교에 등록 전 별도로 안내받는 부대 비용까지 더해 계산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집값 쪽을 보면, 질로우 기준 2026년 6월 30일 풀러턴 주택의 평균 가치는 105만3680달러로 지난 1년간 1.1% 올랐다. 다른 집계 방식으로는 91만6245달러라는 수치도 나오는데, 이는 평균값과 중간값의 계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평균값은 초고가 매물까지 포함해 끌어올려진 숫자이고, 중간값은 딱 절반에 위치한 매물의 가격이라 실제 체감 시세에 더 가깝다. 이 차이를 모르고 매물을 검색하다 보면 시세를 오해하기 쉬우니, 어떤 기준으로 나온 숫자인지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학비와 집값을 합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사립학교 학비를 감당하면서 100만달러대 집도 함께 사는 것은 부담이 클 수 있다. 그래서 렌트로 먼저 정착해 학비 부담부터 안정시킨 뒤, 매매 시점을 늦추는 가정도 종종 있다. 반대로 학교 인근에 오래 거주할 계획이 뚜렷하다면, 초기에 매매를 진행해 두는 쪽을 선택하기도 한다.
풀러턴은 칼스테이트 풀러턴 같은 대학이 있어 교육 인프라가 촘촘한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학교뿐 아니라 학원, 도서관, 학습 시설이 밀집해 있어 학업 환경을 우선시하는 가정이 꾸준히 찾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대학가 특성상 렌트 매물도 꾸준히 나오는 편이라, 매매 전에 렌트로 지역을 먼저 겪어보려는 가정에게도 선택지가 넓은 편이다. 로자리 아카데미 외에도 인근에 종교 계열 학교 몇 곳이 더 있어, 학비와 커리큘럼을 나란히 비교해 보고 결정하는 가정이 많다.
타주에서 이주하는 가정이라면 캘리포니아 재산세가 매입가 기준으로 매겨지고, 이후 인상 폭에 상한이 있다는 점도 알아 두면 좋다. 이전 거주지와 세금 계산 방식이 다르므로, 매물을 비교할 때 표시 가격뿐 아니라 예상 재산세까지 함께 계산해 보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학비 2만달러라는 숫자에 놀라기보다 그 안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지, 그리고 인근 집값과 합쳤을 때 우리 가정의 예산과 맞는지 하나씩 따져보는 것이 순서다. 이 글은 투자나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지원과 계약 전에는 학교 입학처와 부동산 전문가 모두에게 확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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