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거스타(Augusta)에서는 보트가 일종의 생활 방식이고, 주말을 보내는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다.
차를 사듯 보트를 사서 자신의 성격과 용도에 맞게 고르고, 주차장 대신 보트 램프나 마리나에 보관하는데, 처음엔 신기하게 느껴지지만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주변에 물길이 많고, 도시 전체가 사바나 강(Savannah River)과 호수 문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거스타 안팎에서 보트를 타고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를 이야기하자면, 세 군데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클락스 힐 레이크(Clarks Hill Lake), 현지인들은 보통 스토롬 서먼드 호수(Lake Strom Thurmond)라고 부른다. 어거스타 북쪽에 걸쳐 있는 거대한 저수지로,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계를 가르는 호수다. 수면이 넓고 물이 안정돼 있어 보트 낚시, 수상 스키, 웨이크보드, 가족 단위 레저까지 모두 가능한 만능 장소다. 주말이면 보트를 트레일러에 매달아 옮기는 트럭들이 줄을 서고, 호수 주변 캠핑장과 마리나에 사람들이 붐빈다. 호수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특히 아름다워, 보트를 멈추고 그냥 앉아서 석양을 바라보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바람이 잔잔할 때 호수 위를 달려보면 바퀴 대신 물살을 가르는 느낌이 왜 중독적이라고 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두 번째 장소는 도시 중앙을 흐르는 사바나 강(Savannah River)이다. 어거스타 다운타운 바로 아래로 강이 지나가고, 리버워크(Riverwalk) 구간과 마리나 근처에서 보트를 내릴 수 있다. 다른 호수들처럼 넓게 펼쳐진 수면을 즐기기보다는, 강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 풍경과 도시 풍경이 섞이는 묘한 조화를 느끼는 곳이다. 때로는 강 위에서 바라보는 다운타운의 불빛이 무척 고요하게 느껴지고, 때로는 강가 수풀 너머로 백로, 거위, 거대한 비버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봄철이면 강변 주변이 푸르게 물들면서 이름 모를 나무 냄새가 바람에 실려 오는데, 도심 속에서 이런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 강 보팅의 매력이다.
세 번째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레이크 올리버(Lake Olivers) 같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주변 호수들이다. 규모는 클락스 힐만큼 크지 않지만, 조용하고 사람 손이 덜 타서 오히려 여유로운 레저가 가능하다. 어거스타 주민들 중 일부는 이런 작은 호수를 선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붐비지 않아서다. 낚시를 하거나 조용히 떠다니기만 해도 좋고, 가족들이 피크닉을 즐기며 수영하기 좋은 공간도 많다. 호수 한가운데서 고기를 튀기듯 물이 튀어 오르는 모습은 낚시꾼들에게는 천국 같은 장면이고, 조용히 살아 있는 자연을 느끼기에는 이만한 장소가 없다.
어거스타에서 보트를 산다는 건 곧 시간을 물 위에 보낸다는 뜻이다. 낮엔 호수 한가운데서 햇빛을 맞고, 밤에는 강 위에서 도시 불빛을 바라보며 물결을 따라 움직인다. 낚시만 즐기는 이들도 있고, 수상 스포츠를 좋아하는 젊은이들도 있고, 그냥 보트 위에서 햇빛 아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 속에서, 주말만큼은 물 위가 작은 쉼터가 되어주는 셈이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보트가 사치품이 아니라 "내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방식"을 선택하는 수단이라고 느껴진다.
결국 어거스타에서 보팅을 즐기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물 위에 나온다. 누군가는 낚시를 위해,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하는 휴식 때문에, 또 누군가는 속도를 즐기기 위해. 그래서 보트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 일종의 작은 자유이고 자연과 함께하는 가장 느긋하고 멋진 방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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