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에서 집 구할 때 학교 점수 믿으면 안됩니다요  - San Antonio - 1

샌안토니오에서 집을 알아보다 보면 Zillow나 Redfin에서 자연스럽게 학교 점수부터 보게 됩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집 크기보다 "여기 학교 몇 점이야?"부터 확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학교 점수를 보다 보면 좀 이상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샌안토니오의 큰 학군 중 하나인 Northside ISD는 2025년 텍사스 교육청(TEA) 책무성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Niche에서는 같은 학군을 B+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 걸까요?

둘 다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평가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Zillow나 Redfin에서 흔히 볼 수 있는 GreatSchools 점수는 1점부터 10점까지 표시됩니다.

시험성적뿐 아니라 학생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등을 함께 봅니다. 고등학교라면 대학 진학 준비와 관련된 자료도 평가에 들어갑니다.

반면 Niche는 성적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리뷰, 교사, 학교생활 등 여러 요소를 함께 반영합니다.

그러니 실제 학교를 다니는 가족들의 만족도가 어느 정도 들어간 평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텍사스 교육청의 평가방식은 또 다릅니다. 주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학생 성취도와 학업성장, 학교가 학생들의 성과 격차를 얼마나 줄이고 있는지 등을 평가합니다.

결국 같은 학교라도 어느 자를 갖다 대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는 겁니다.

Stone Oak 지역 학교를 찾아보면 이런 차이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Stone Oak Elementary나 Indian Springs Elementary처럼 GreatSchools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Longs Creek Elementary 역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는 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10점이라는 숫자 하나만 보고 집을 결정하는 건 조금 위험합니다.

학교 분위기는 어떤지, 숙제나 학업 경쟁은 어느 정도인지, 교사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는 어떤지 같은 부분은 시험성적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인터넷 리뷰 몇 개만 읽고 학교가 좋다 나쁘다고 판단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리뷰가 10개밖에 없다면 그 10명이 학교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잖아요.

한국에서 처음 샌안토니오로 이사 오는 분이라면 더욱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좋은 학군'이라는 말로 간단하게 정리하지만 미국에서는 같은 학군 안에서도 학교별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집을 볼 때 학교 점수를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 겹쳐서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GreatSchools 점수를 보고, Niche의 실제 후기도 읽어보고, TEA 평가도 확인하는 식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게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그 집 주소를 해당 학군 공식 사이트에 직접 입력해서 실제 배정 학교를 확인해야 합니다.

바로 옆집처럼 보여도 경계선 때문에 학교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