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헤이븐에서 렌트를 알아보면 조금 헷갈립니다 - New Haven - 1

뉴헤이븐에서 렌트를 알아보면 처음에는 조금 헷갈립니다. 같은 뉴헤이븐인데 예일대 근처에서 검색할 때하고 차로 10~15분 정도 떨어진 동네를 볼 때 렌트비가 확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뉴헤이븐 렌트 시장은 예일대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보는 것과 그 바깥 주거지역을 보는 것으로 나눠 생각하는 게 이해하기 쉽습니다.

우선 혼자 사는 분들이 많이 찾는 스튜디오부터 보겠습니다. 시 전체 평균은 월 1,700달러 안팎이고 크기는 약 470sqft 정도입니다. 한국 평수로 계산하면 13평 정도이니 그렇게 넓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예일대 학생이나 연구원, Yale New Haven Hospital에서 근무하는 분들에게는 차 없이 출퇴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예일대와 가까워질수록 렌트는 평균보다 올라갑니다.

1베드룸은 월 1,850달러 정도, 평균 크기는 700sqft 안팎입니다. 약 20평 정도라 혼자 살기에는 제법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예일대 바로 주변이나 다운타운의 비교적 새 아파트를 찾아보면 2,000달러를 넘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대로 중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1,700달러 전후의 매물도 찾을 수 있습니다.

2베드룸부터는 조금 재미있습니다. 평균 렌트가 약 2,100달러이고 크기는 995sqft 정도입니다. 거의 28평 정도 되니 두 사람이 살기에는 상당히 괜찮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생 두 명이 룸메이트로 들어가거나 병원 직원들이 함께 렌트하는 경우도 있고,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도 많이 찾습니다. 2,100달러를 두 명이 나누면 한 사람당 부담이 1,000달러 조금 넘는 수준이니 대학도시에서는 이런 수요가 생길 만합니다.

3베드룸은 평균 월 2,400달러 정도이고 크기는 약 1,198sqft입니다. 이 정도부터는 학생보다는 가족 단위 세입자 비중이 커집니다.

스튜디오 약 1,700달러 / 470sqft
1베드룸 약 1,850달러 / 700sqft
2베드룸 약 2,100달러 / 995sqft
3베드룸 약 2,400달러 / 1,198sqft

재미있는 것은 집 크기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공급되는 주택 자체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다운타운과 예일대 주변에는 최근 지어진 아파트를 중심으로 스튜디오와 1베드룸이 많습니다. 젊은 직장인과 학생을 겨냥한 구조죠. 반면 외곽으로 나가면 2~3베드룸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렌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같은 2,000달러를 가지고도 어디에서 사느냐에 따라 생활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일대 바로 근처에서는 작은 1베드룸에 살아야 할 수도 있지만 조금 떨어지면 같은 돈으로 2베드룸을 구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경우에 따라 같은 유닛이라도 월 300~400달러 차이가 나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한인 가정이라면 여기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먼저 정하는 게 좋습니다. 혼자 살거나 부부만 있고 예일대나 병원 출퇴근이 중요하다면 다운타운 1베드룸이 편합니다. 자동차 운전도 줄일 수 있고 생활하기도 편하니까요. 반대로 아이가 있고 학교와 집 크기가 중요하다면 굳이 예일대 바로 옆에서 비싼 렌트를 낼 이유는 없습니다.

결국 뉴헤이븐에서는 방이 몇 개인지만 검색하지 말고 예일대에서 얼마나 떨어질 수 있는지를 먼저 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차로 10분 정도 더 움직이는 것만 받아들여도 같은 렌트비로 집 크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뉴헤이븐 렌트는 결국 위치와 공간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