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업을 해보고 싶어서 S-Corp을 만들었던 나는, 그때만 해도 세금에 대해 잘 몰랐다. 온라인으로 찾은 대행업체에 서류 몇 장만 제출하면 내 이름으로 된 회사 법인이 생긴다니 왠지 멋져 보였고 기대가 컸다.

그런데 현실은 온라인으로 물건파는거 반년도 못하고 문을 닫게 되었다. 알고 보니 시장조사도 부족했고 혼자 모든 걸 감당하는 게 생각보다 훨씬 버거웠던 거다. 그냥 닫으면 끝이겠지 라고 가볍게 생각했고 조용히 정리했던게 실수였다.

다른 직장에서 일하느라 사업하던 생각은 까맣게 잊고 살던 어느 날, 세금 관련 우편물이 집으로 찾아왔다.

처음엔 광고인 줄 알고 무시했는데 계속해서 비슷한 형식의 우편이 반복되자 이상함을 느껴 열어봤다.

봉투를 열고 내용을 읽어보니 충격적인 숫자가 적혀 있었다. $2,000... 1년에 800불 내야하는데 2년 안낸거에다 벌금까지 추가된 금액. 내가 이미 폐업했다고 생각한 그 S-Corp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여전히 살아있는 걸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수익을 낸 적이 없었는데, 왜 몇 년 치 세금을 내라는 걸까? 자세히 찾아보니 캘리포니아는 법인으로 등록한 순간, 실질적인 운영 여부와 상관없이 매년 Franchise Tax, 즉 연간 최소 800달러를 무조건 납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사업을 쉬고 있어도, 매출이 없어도, 존재하는 한 돈을 내라'는 식이다. 내가 그걸 내지 않고 3년을 그냥 놔둔 셈이었고, 그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무거웠다. 그동안 미납된 금액에 이자까지 붙어 벌금 폭탄으로 돌아온 것이다.

더 실망스러웠던 건, 그냥 문을 닫았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법인은 자동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반드시 공식적으로 종료 절차를 밟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 회사는 서류상 계속 살아있는 상태로 남는다.

결국 나는 뒤늦게야 '폐업 신고'라는 걸 알게 되었고, FTB에 전화해 몇 번이나 상담받으면서 미납금 정리와 복구 절차를 거쳐 폐업 서류를 제대로 제출해야 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고 추가 부담에 훨씬 큰 스트레스로 돌아왔다.

처음엔 억울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결국 내가 잘 모르는 상태로 서둘러 사업부터 시작했고, 끝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것.

그 800달러가 단순히 세금이 아니라, 법인이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책임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지금 누군가 '작게라도 사업을 해볼까?'라고 고민하고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잘 알아보고해야 한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