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텍사스주의 개솔린 가격이 미국 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왜 저렴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석유산업의 뿌리가 깊은 텍사스에서는 여러 요인이 결합되어 연료비가 전국 평균보다 낮게 형성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풍부한 석유·가스 인프라
- 주(州) 내 대형 정유시설: 휴스턴을 비롯해 걸프 코스트(Gulf Coast) 지역에는 다수의 정유공장이 밀집해 있습니다. 원유 생산과 정제 과정을 주 내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운송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것이 큰 이점이죠.
- 퍼미언 분지(Permian Basin) 생산량: 서부 텍사스 지역의 퍼미언 분지에서 꾸준히 원유·가스가 생산되면서, 원유 공급 자체가 풍족해지는 면도 있습니다. 이만큼 정유공장이 안정적으로 재료(원유)를 확보할 수 있으니, 가격 경쟁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거죠.
낮은 세금 구조
- 주(州) 소득세 없음: 텍사스에는 주 소득세가 없고, 전반적으로 세제가 ‘낮은 세율, 작은 정부’ 기조를 띱니다.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비교적 낮은 세금도 이 지역의 에너지 가격 구조를 유리하게 만드는 배경이 됩니다.
- 유류세(gas tax): 연방 유류세(갤런당 18.4센트) 외에 텍사스 주 유류세는 갤런당 약 20센트 수준으로, 일부 북동부 주나 서부 해안 지역보다는 낮거나 비슷한 편입니다. 전반적인 세금 부담이 높지 않다 보니 소매가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물류·유통 편의
- 거대한 파이프라인 및 운송 인프라: 텍사스는 미국 남부·중서부 전역을 연결하는 정유·가스 파이프라인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파이프라인 운송이 트럭·선박 운송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에,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 정제·저장 시설 밀집: 걸프 코스트 지역에는 석유 저장탱크와 중계항이 많아서, 원유와 정제 유류의 국내·수출 물류가 동시에 이뤄집니다. 대규모 거래가 몰리면 경쟁이 생기고, 이는 결과적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될 수 있습니다.
시장 경쟁
- 지역 내 정유사 경쟁: 엑슨모빌, 발레로, 셰브론, 필립스66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정유사와 주유소 체인이 여럿 경쟁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소비자를 놓칠 수 있기에, 시장경쟁이 치열합니다.
- 소비자 수요: 텍사스는 차량 의존도가 높아 가솔린 수요도 큰 편입니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맞물리면서 단가 하락 효과가 발휘되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텍사스만의 석유 생산·정제 인프라, 상대적으로 낮은 세금, 그리고 치열한 시장 경쟁이 맞물려 개솔린 가격을 낮춰주는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미국 경제가 움직이는 한, 텍사스의 에너지 지배력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