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보드카를 월마트에서 살 수 있지만, 텍사스에서는 월마트에서 보드카와 같은 하드리커 주류를 살 수 없습니다.
텍사스 주에서는 맥주나 와인을 일반 마켓(식료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도수 높은 증류주(하드리커)는 별도 라이선스를 받은 전용 주류 판매점에서만 팔 수 있도록 법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은 텍사스 주의 주류법(TABC 규정) 때문인데, 맥주·와인과 달리 하드리커는 ‘Liquor Store’로 분류된 곳에서만 취급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 텍사스에서는 맥주·와인 면허와 하드리커 면허가 분리되어 있어서, 일반 마켓에선 주세·판매 방식이 허용되는 맥주·와인만 판매 가능하고, 도수가 높은 위스키·보드카·럼 등은 라이선스가 다른 별도 리쿼 스토어(Liquor Store)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텍사스에 위치한 월마트 지점들은 위스키같은 하드리커는 판매할수 없고 맥주와 와인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월마트는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는 텍사스 주정부가 주류 유통 및 판매를 더 엄격히 관리하기 위해 만든 제도적 구분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위의 법률에 대한 영향으로 볼 수 있는 텍사스 주 알코올 남용(heavy drinking or binge drinking) 통계는 미국 전체 평균보다 약간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알코올 소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북부/중서부(예: 위스콘신, 노스다코타 등) 쪽으로 꼽히며, 텍사스는 이들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사됩니다.
텍사스는 주전체에 히스패닉계 인구가 많아 맥주·와인 등을 중심으로 한 적당한 음주 문화가 자리 잡은 측면도 있으며 도시화와 젊은 전문직 인구 증가로 건강·웰니스 열풍도 커지며 음주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