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장 상징적인 풍경을 꼽으라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Chimney Rock을 말할 겁니다.
이름부터 '굴뚝 바위'라는 뜻인데, 실제로 보면 정말 거대한 돌기둥 하나가 하늘로 솟아 있습니다.
마치 대자연이 일부러 만들어 놓은 전망대 같아요. 이곳은 애슈빌에서 남동쪽으로 약 한 시간 거리, 히키리 지역 근처에 있는 치밍록 주립공원(Chimney Rock State Park) 안에 있습니다.
이 돌기둥은 약 300피트정도 되니까 90미터 가까이 되는 높이로 솟아 있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거의 수직으로 세워진 듯한 바위가 하늘 끝까지 뻗어 있고 그 위에 조그마한 전망대가 놓여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 꼭대기까지 오르려면 진짜 땀 좀 흘려야 했습니다. 500개가 넘는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했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엘리베이터가 생겨서 훨씬 편해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계단으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아요.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워낙 압도적이라 그 고생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들 하죠.
전망대에 서면 레이크 루어(Lake Lure)가 바로 아래에 보입니다. 잔잔한 호수가 산맥 사이에 길게 뻗어 있고, 멀리 블루릿지 산맥의 능선이 이어집니다. 날씨가 맑은 날엔 시야가 수십 킬로미터까지 트여서, 하늘과 산, 호수가 한 폭의 그림처럼 이어져 보여요.
정말 그 자리에서 도시의 모든 소음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바람이 세게 불 때는 정말 '굴뚝 위'에 서 있는 느낌이라, 모자 날려 먹는 사람도 많다고 해요.

이곳의 역사는 19세기 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역 주민이던 루시우스 모스(Lucius Morse)라는 사람이 이 절벽의 아름다움에 반해 땅을 사서 관광지로 개발하기 시작했어요. 그가 만든 길과 전망대가 지금까지도 거의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나중엔 주정부가 이 땅을 사들여 주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게 되었죠. 지금은 하이킹 코스, 폭포, 캠핑장, 피크닉 구역까지 갖춘 완전한 자연공원으로 발전했습니다.
치밍록의 매력은 단지 경치가 멋지다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올라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에요. 길목마다 절벽 틈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줄기, 이름 모를 산새들의 울음소리까지 어우러져서, 발걸음 하나하나가 자연 다큐멘터리 속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중간에 'Hickory Nut Falls'라는 폭포가 있는데, 높이가 무려 120미터나 됩니다. 물줄기가 절벽에서 한 줄기 하얀 실처럼 떨어지는데, 여름철엔 그 아래서 시원하게 쉬어가는 사람들이 많죠.
이 지역은 예술가나 사진가들에게도 인기입니다. 햇빛이 시간마다 바뀌면서 바위 색이 다르게 변하고, 구름이 흘러갈 때마다 호수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거든요. 그래서 오전, 오후, 석양 때마다 풍경이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물론 이 절벽이 워낙 높은 곳이라 처음 올라가는 사람은 살짝 아찔할 수 있습니다. 발아래가 뻥 뚫린 듯한 절벽 위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심장이 콩닥콩닥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동시에 그런 스릴이 바로 이곳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애슈빌이나 샬럿에서 하루쯤 시간을 내서 이곳을 꼭 들러보길 추천합니다.
이름처럼 '돌 굴뚝 위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진짜로 압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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