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는 정말 귀신을 볼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한 번쯤은 해본 적 있을 거예요. 특히 밤에 강아지가 갑자기 허공을 보며 짖을 때 오싹 오싹한 기분 ㅎㅎ
허공에 대고 계속 짖을때 그 눈빛이 너무 진지해서 싸한 기분이 들죠.
개는 사람보다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냄새도 몇만배 잘 맡고 소리도 아주 가늘고 높은 주파수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듣지 못하는 작은 벌레의 날갯짓이나 벽 속 전선의 진동 소리도 개에겐 다 들리죠. 그러니까 개가 허공을 향해 짖는 이유가 꼭 귀신 때문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하지만 이런 과학적인 설명만으로는 모든 현상을 다 설명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에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우리 집 개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느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죠.
사회학자 마크 이튼 교수는 이런 믿음이 어디서 오는지 흥미로운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어린아이와 동물은 어른보다 영적인 존재를 더 잘 느낀다고 믿는다"고 말해요.
이유는 간단해요. 어른들은 사회화 과정에서 '귀신은 없다', '보이는 게 다다'라는 문화적인 시각을 배우며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시 뭔가 이상한 걸 보더라도 "내 눈이 착각했나 보다" 하고 넘기죠.
하지만 동물이나 아이는 그런 사회적 필터가 없으니, 우리가 못 느끼는 무언가를 더 순수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순간 강아지가 갑자기 허공을 보고 꼬리를 내리면, 사람들은 그 행동을 '귀신을 본 게 아닐까?'라고 해석하게 되는 거죠.
이런 믿음은 예전부터 있었어요. 아즈텍인들은 개가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으로 안내한다고 믿었고, 일본에서는 '이누가 귀신을 본다'는 속담도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가 밤에 하늘을 보고 울면 할머니가 어디 귀신이 지나간다라고 하셨었죠.
과학적으로 보면 개가 느끼는 건 미세한 냄새나 소리, 혹은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공기의 흐름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 모든 걸 '귀신 때문이 아니다'라고 단정 짓기도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아직 완벽히 설명하지 못하는 감각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개의 후각은 단순히 냄새만 맡는 게 아니라 감정도 느낀다고 합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개는 사람의 땀 냄새만으로도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감지할 수 있고 슬픈 주인의 얼굴을 보면 뇌에서 공감 반응이 일어난다고 해요.
그렇다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형태의 에너지나 분위기도 감지할 수 있는 건 아닐까요?
심리학자 로이드 아우어바흐는 "귀신은 물리적인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각으로는 느낄 수 없다"며 "동물들이 인간보다 더 직관적인 초감각지각(ESP)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능력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우리 강아지는 뭔가를 느낀다'고 믿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또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은 '믿음'이라는 감정이 개의 행동을 해석하는 틀로 작용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평소에 귀신을 믿지 않는 사람은 개가 짖어도 "벌레 있나 보네"라고 넘기지만, 영적인 걸 믿는 사람은 같은 상황을 보고 "우리 엄마 영혼이 온 것 같아"라고 느끼죠. 즉, 개가 귀신을 본다고 믿는 건 개의 행동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 해석 때문일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믿음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 않는지도 몰라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후, 그 사람이 아직 곁에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존재가 강아지라면 그건 과학을 넘어선 감정의 영역이니까요. 결국 개가 귀신을 보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개는 인간이 느끼지 못하는 세상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그걸 행동으로 표현한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그 행동이 우리 마음을 흔드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믿고 싶은 답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밤에 강아지가 갑자기 허공을 보며 꼬리를 내릴 때 그게 귀신이든 아니든 우리는 계속 상상력을 발휘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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