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에서 집을 알아보다 보면 마음에 드는 집을 Zillow에서 봤는데 근처 초등학교가 8점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다른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같은 학교가 B등급입니다.
"도대체 어느 게 맞는 거야?"
처음 보면 당연히 헷갈립니다. 하지만 대부분 오류가 아닙니다. 학교를 평가하는 회사마다 채점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Zillow나 Redfin에서 자주 보이는 것은 GreatSchools 점수입니다. 보통 1점부터 10점까지 표시되는데 시험성적만 가지고 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들의 학업 성장이나 학생 그룹별 성과 등을 함께 살펴보고, 고등학교의 경우 대학 진학 준비와 관련된 자료도 반영합니다.
반면 Niche는 A+, A, B+ 같은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시험성적뿐 아니라 학교생활과 교사, 시설 등 여러 자료를 사용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작성한 리뷰도 평가에 반영합니다.
그러니 GreatSchools 8점과 Niche B등급을 단순히 비교해서 "8점이 B보다 높은 것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애초에 서로 다른 시험지를 가지고 채점한 결과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특히 LA에서는 학교 점수를 볼 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같은 Los Angeles라는 주소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 똑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LA 카운티 전체가 하나의 교육구인 것도 아닙니다.
LAUSD가 매우 큰 교육구이기는 하지만 주변 도시에는 별도의 교육구가 많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집의 정확한 주소입니다.
그리고 GreatSchools에서 9점이나 10점을 받았다고 무조건 우리 아이에게 최고의 학교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전체 시험성적은 높은데 학생 그룹에 따라 성취도 차이가 클 수도 있고, 반대로 현재 시험성적은 평범해도 학생들의 성장도가 좋은 학교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학부모 리뷰도 마찬가지입니다.
리뷰를 읽어보면 학교 분위기나 교사와의 소통처럼 숫자로 알기 어려운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꽤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리뷰가 몇 개밖에 없는 학교라면 한두 사람의 좋거나 나쁜 경험이 평점을 크게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학생 대 교사 비율도 사람들이 많이 보는데 이것 역시 실제 한 반의 학생 수와 정확히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학교에 전문과목 교사나 별도의 지원교사가 많으면 비율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집을 볼 때 학교점수를 일종의 첫 번째 필터 정도로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GreatSchools를 보고, Niche 평가와 실제 학부모 리뷰도 읽어보고, 가능하다면 해당 교육구에서 제공하는 학교별 성과자료까지 확인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집 계약 전에는 반드시 주소를 직접 입력해서 실제 배정학교를 확인해야 합니다. 부동산 사이트에 표시된 학교만 믿고 계약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LA에서는 통학거리도 중요합니다. 지도에서는 얼마 안 떨어져 보여도 아침 교통체증을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스쿨버스가 있는지, 부모가 매일 데려다줘야 하는지도 실제 생활에서는 학교점수 못지않게 중요하고요.
결국 학교 8점이라는 숫자는 학교를 알아보기 시작하는 출발점입니다.
집은 나중에 페인트도 칠하고 부엌도 고칠 수 있지만, 우리 집 주소에 따라 정해지는 학교는 마음대로 바꿀 수 없으니까요.

silvervalleytraveler1902
루돌프가슴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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