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트레이크시티로 이사를 준비하는 가정이라면 집보다 학교부터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타주에서 오는 부모들은 "공립학교가 마음에 안 들면 사립학교 보내면 되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막상 알아보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습니다.
인기 있는 사립학교는 입학 경쟁이 있고 학년별로 자리가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사를 결정한 뒤 알아보기보다는 적어도 몇 달 전부터 학교에 문의하고 입학 일정과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립학교가 Rowland Hall입니다. 유치원 이전 과정부터 12학년까지 운영하는 독립 사립학교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정에서 관심을 많이 갖는 학교이고 학급 규모도 공립학교보다 작은 편입니다.
가톨릭계 학교를 찾는다면 Judge Memorial Catholic High School도 자주 거론됩니다.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운영되는 가톨릭 고등학교로 학업뿐 아니라 봉사활동과 공동체 의식, 학생의 책임감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학교입니다.
그런데 부모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학비겠죠.
유타의 사립학교가 캘리포니아나 뉴욕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부담 없는 수준은 아닙니다.
유타 전체 사립학교 평균으로 보면 초등 과정은 연간 1만 달러대 초반, 고등학교는 1만 달러대 중후반 정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Rowland Hall처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잘 알려진 독립 사립학교는 이 평균보다 훨씬 비쌀 수 있습니다.
학년에 따라 연간 수만 달러의 학비를 예상해야 합니다. 여기에 급식이나 교통, 각종 활동비와 스포츠 비용 등이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Judge Memorial 역시 학비가 필요한 사립학교이지만 일반적으로 최상위 독립 사립학교보다는 부담이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사립학교 평균 학비가 얼마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관심 있는 학교의 해당 학년 학비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학교를 비교할 때 학비 다음으로 볼 것이 학급 규모입니다. 사립학교를 선택하는 부모들이 기대하는 장점 중 하나가 교사와 학생 사이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이죠.
학생 대 교사 비율이 낮으면 교사가 학생 개개인을 살펴볼 수 있는 여건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학생 대 교사 비율 하나만 가지고 학교를 결정해서도 안 됩니다.
AP나 심화과정이 얼마나 있는지, 예술과 음악 프로그램은 어떤지, 스포츠 활동은 충분한지, 졸업생들이 어떤 대학으로 진학하는지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Niche나 여러 학교 평가 사이트의 등급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라는 글자 하나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학업, 대학 준비, 학생과 학부모 후기 등 어떤 요소에서 높게 나온 것인지 내용을 읽어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학교를 정했다면 이제 집 문제가 따라옵니다.
솔트레이크시티 주택가격은 이제 미국에서 싸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도시 전체를 놓고 보면 50만 달러대 이상의 주택가격을 쉽게 접하게 되고, 위치와 주택 형태에 따라 60만~70만 달러 이상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좋은 학교와 생활환경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동네에서는 도시 평균보다 훨씬 비싼 집도 많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오는 가정이라면 "생각보다 싸네"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텍사스나 중서부에서 오는 가정이라면 반대로 상당히 비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사립학교라면 공립학교처럼 반드시 학교 바로 옆에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집값이 너무 비싼 지역을 고집하기보다 학교까지 실제 통학시간을 계산해서 조금 떨어진 지역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이 통학입니다. 모든 사립학교가 집 앞까지 스쿨버스를 보내주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데려다줘야 한다면 편도 25분도 하루 두 번, 일주일 다섯 번 반복하면 상당한 일이 됩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겨울도 생각해야 합니다. 눈이 내리는 날에는 평소 20분 걸리던 길이 훨씬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산기슭 쪽에 집을 구한다면 경사와 겨울철 도로 상황도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이 도시 남쪽이라면 더 고민해야 합니다. Lehi와 Draper를 중심으로 이른바 Silicon Slopes 지역에 테크 기업과 업무시설이 많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 학교는 솔트레이크시티인데 부모 직장은 남쪽이라면 매일 이동거리가 상당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주에서 이사할 때는 학교만 먼저 보고 집을 결정하기보다 학교, 직장, 집 세 곳을 지도에 놓고 출퇴근과 통학시간을 함께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솔트레이크시티 사립학교를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유명세나 순위 하나가 아닙니다. 입학 가능 여부부터 학비, 교육과정, 통학거리까지 전부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타주에서 이사한다면 집 계약부터 서두르지 말고 관심 있는 학교에 먼저 연락해 보세요.
아이가 실제로 입학할 수 있는지 확인한 다음 집을 찾는 것, 순서 하나만 바꿔도 솔트레이크시티 정착 과정이 훨씬 편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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