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엔 평범한 중서부 주라고 생각했는데, 살아보면 이곳만의 독특한 성격이 분명히 있습니다.
첫째, 이곳은 호수의 천국입니다. '만 개의 호수의 땅(Land of 10,000 Lakes)'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만 1천 개가 넘습니다. 그래서 여름엔 낚시나 카약, 겨울엔 얼음 낚시를 즐기며 사계절 내내 물과 함께 살아갑니다.
둘째, 추위의 수준이 다릅니다. 다른 주에서 "오늘 춥다"라고 해도 미네소타 사람들에겐 소용이 없습니다. 화씨로 –20도, 체감으로는 –40도까지 내려가도 다들 아무렇지 않게 출근을 합니다. 이런 날씨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진짜 강합니다.
셋째, 사람들이 친절하지만 일정한 거리를 둡니다. '미네소타 나이스(Minnesota Nice)'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의 바르고 부드럽지만, 처음부터 막 친해지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은근히 선을 지키는 문화가 있지요.
넷째, 교육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주립대 시스템이 탄탄하고, 공립학교 수준도 전국 상위권이라 아이 키우기에 좋습니다.
다섯째, 경제 기반이 탄탄합니다. 농업 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3M, 타깃(Target), 제너럴밀스, 메이요클리닉 등 글로벌 기업 본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정된 직장이 많고, 대기업 중심의 중산층 구조가 유지됩니다.
여섯째, 정치색이 독특합니다. 중서부지만 민주당 성향이 강한 블루스테이트에 속하며, 복지·교육·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투표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습니다.
일곱째, 이민자 커뮤니티가 조용히 강합니다.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베트남, 라오스 등 다양한 배경의 이민자들이 정착했고, 한인 커뮤니티도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추운 곳이라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가족 중심 문화가 자연스럽게 유지됩니다.
여덟째, 문화와 예술의 수준이 높습니다. 프린스가 태어난 곳답게 음악과 예술 감성이 깊습니다. 미네아폴리스에는 미술관, 공연장, 인디 밴드 무대가 끊이지 않습니다.
아홉째, 환경 보호 의식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자전거로 출퇴근하거나 전기차를 타는 사람도 많습니다. 깨끗한 호수를 지키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생활 속에 배어 있습니다.
열째, 겨울이 길지만 공동체가 따뜻합니다. 폭설이 오면 이웃끼리 나와서 서로 눈을 치워주고, 난방이 고장 나면 옆집이 전기히터를 빌려줍니다. 이런 게 바로 미네소타의 진짜 온기입니다.
미네소타는 추운 날씨만 버티면 이보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곳은 드뭅니다. 그래서 한 번 정 붙이면 생활 중독성 있는 곳이 바로 미네소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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