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적립 앱 Fetch와 Ibotta, 한 달이면 얼마나 모일까 - Duluth - 1

10월 들어서니 아침 공기가 확실히 달라졌어요. 장바구니 들고 마트 주차장 걷는데 바람이 선선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런데 집에 와서 지갑을 열어 보니 영수증이 한 뭉치예요. 한인마트, 코스트코, 동네 그로서리, 주유소까지 일주일 치가 그대로 쌓여 있더라고요.

친구가 그걸 보더니 그냥 버리지 말고 앱으로 찍어 두라는 거예요. 영수증만 찍어도 포인트가 쌓인다고요. 솔직히 반신반의했어요.

그래서 제일 많이 쓰는 두 앱, Fetch와 Ibotta를 기준으로 실제로 얼마나 모이는지 한번 계산해 봤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완전히 갈려요.

먼저 Fetch예요. 이 앱은 브랜드 상관없이 거의 모든 영수증을 받아 줘요. 마트든 식당이든 주유소든 찍으면 기본 포인트가 들어와요.

기본 적립은 영수증 한 장에 25포인트예요. 그리고 1,000포인트가 1달러 가치로 환산돼요. 계산하면 영수증 한 장에 2.5센트인 셈이죠.

처음에 이 숫자 보고 좀 웃었어요. 2.5센트라니요. 그래도 끝까지 계산은 해 봐야죠.

우리 집처럼 일주일에 영수증이 열 장 정도 나온다고 치면 한 달에 40장 남짓이에요. 40장에 25포인트면 1,000포인트, 딱 1달러예요.

여기서 끝이면 정말 허무하겠죠. 그런데 Fetch는 특정 브랜드 제품을 사면 붙는 보너스 포인트가 따로 있어요. 진짜 차이는 여기서 나요.

여러 리뷰를 비교해 보면 기본 포인트만으로는 한 달 몇 달러 수준이고, 보너스 제품을 의식해서 사면 그보다 훨씬 늘어난다는 얘기가 공통적이에요. 결국 내 장보기 목록과 얼마나 겹치느냐가 관건이에요.

그리고 꼭 알아둘 점이 있어요. Fetch는 현금이나 PayPal로 못 받고 기프트카드로만 바꿀 수 있어요. 아마존, 타겟, 월마트, 스타벅스 같은 곳이 있어요.

기프트카드는 대부분 3,000포인트부터 교환돼요. 기본 포인트만 모으면 석 달은 걸린다는 뜻이에요.

종이 영수증은 결제일로부터 14일 안에 찍어야 해요. 그 기간이 지나면 처리가 안 돼요. 저처럼 영수증을 몰아 두는 사람은 이거 진짜 조심해야 해요.

다음은 Ibotta예요. 구조가 아예 달라요. 아무 영수증이나 주는 게 아니라, 앱에서 미리 오퍼를 활성화한 제품을 사야 캐시백이 들어와요.

대신 받는 건 진짜 현금이에요. 오퍼 하나당 보통 몇십 센트에서 2달러 정도가 붙어요. 오퍼는 주로 이름 있는 브랜드 제품 위주로 올라와요.

단점은 출금 기준이에요. 잔액이 20달러가 돼야 꺼낼 수 있어요. 가끔 쓰는 사람한테는 꽤 높은 문턱이에요.

영수증 제출 기한도 Fetch보다 짧아요. Ibotta 공식 도움말에 따르면 구매 시점부터 7일 안에 보내야 하고, 8일째가 되면 너무 오래된 영수증으로 처리돼요.

그럼 한 달에 실제로 얼마가 모일까요? 리뷰 사이트들이 내놓는 범위를 보면 가끔 쓰는 사람은 한 달 5달러에서 15달러, 꾸준히 쓰는 사람은 15달러에서 50달러 정도로 잡아요.

이건 어디까지나 리뷰어들이 제시한 경험치예요. 한인마트 위주로 장을 보면 오퍼가 붙는 미국 브랜드 제품을 덜 사게 되니까 숫자가 더 낮을 수도 있어요.

저도 처음엔 한인마트 영수증을 찍으면서 이게 의미가 있나 싶었어요. 그런데 Fetch는 그것도 기본 포인트는 주니까 버리는 것보다는 확실히 나아요.

제가 정리한 현실적인 사용법은 이래요. Fetch는 모든 영수증을 습관처럼 찍는 용도예요. Ibotta는 장 보기 전에 오퍼만 한 번 훑어보는 용도예요.

두 앱을 같이 쓰는 사람도 많아요. 성격이 달라서 서로 겹치는 부분이 적고, 각자 장점만 챙기면 되니까요. 다만 앱마다 영수증 규정은 가입할 때 한 번씩 꼭 확인해 보세요.

대신 오퍼 때문에 원래 안 살 물건을 사면 그건 절약이 아니에요. 1달러 캐시백 받으려고 4달러짜리를 더 사는 건 그냥 소비거든요.

영수증 사진을 찍는 데 드는 시간도 생각해야 해요. 한 장에 몇 초면 끝나지만, 기간 놓쳐서 날리는 일이 생기면 은근히 속상해요.

저는 그래서 계산대에서 나오자마자 차 안에서 바로 찍는 걸로 루틴을 정했어요. 시동 걸기 전에 10초면 충분해요. 이렇게 하니까 기한 놓치는 일이 확 줄었어요.

앱이 영수증 사진과 구매 내역을 수집한다는 점도 알고 쓰시면 좋아요. 마음에 걸리면 이메일 연동 같은 추가 권한은 꺼 두고 사진만 찍어도 돼요.

정리하면, 영수증 적립 앱으로 생활비가 확 줄지는 않아요. 그래도 어차피 버릴 종이로 몇 달에 한 번 커피 한 잔, 간식 한 봉지 값이 돌아온다면 꽤 괜찮은 거래 아닐까요?

나라면 Fetch로 시작해서 습관부터 들이고, 장보기 목록이 미국 브랜드 위주인 달엔 Ibotta 오퍼를 챙기겠어요. 작은 돈이지만 쌓이는 걸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