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뉴저지 버겐카운티의 절벽 위에는 미국 동부 사람들에게 '꿈의 놀이터'라 불리던 팔리사이즈 어뮤즈먼트 파크가 있었어요.
지금은 클리프사이드파크와 포트리 사이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지만 한때 수백만 명이 찾던 놀이공원이 있었던 거죠.
이곳은 1898년에 노면전차(트롤리) 이용을 늘리기 위한 유원지로 시작했어요.
처음엔 단순한 피크닉 장소였지만 곧 회전목마와 서커스, 쇼, 놀이기구들이 생기면서 점점 규모가 커졌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세계 최대의 염수 수영장'이에요. 허드슨강에서 직접 물을 끌어와 채운 이 거대한 수영장은 여름이면 하루에 수천 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어요.
파란 물결 위로 떠 있는 튜브, 햇빛 아래 반짝이던 웃음소리, 그리고 수영장 가장자리에 앉아 맨해튼을 바라보던 풍경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죠.
1930년대 후반부터 로젠탈 형제가 운영을 맡으면서 공원은 전성기를 맞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놀이기구만 늘린 게 아니라 콘서트, 미인대회, 그리고 가족 중심의 이벤트를 열었어요. 이 시기부터 팔리사이즈는 단순한 유원지가 아니라 '가족의 주말 나들이 명소'가 되었죠.
1960년대에 들어서면 이곳은 절정기에 이릅니다.
여름이면 수영장에 인파가 몰렸고, 롤러코스터 '사이클론'은 매일 줄이 길게 늘어섰어요.
해질 무렵이면 허드슨 강 너머로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보였고, 사람들은 그 절벽 위에서 햇살을 맞으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밴드 연주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하지만 영원한 인기는 없었죠.


1970년대 초가 되자 문제가 하나둘씩 쌓이기 시작했어요. 우선 방문객이 너무 많아지면서 교통과 주차가 감당이 안 됐어요. 인근 마을 주민들은 소음과 쓰레기 문제로 불만이 커졌고, 시에서는 더 이상 공원 확장을 허가하지 않았죠.
게다가 1967년엔 해당 부지가 주거용으로 재개발될 수 있도록 용도가 바뀌면서, 토지 가치가 급등했습니다. 결국 놀이공원 운영보다 부동산 개발이 훨씬 이익이 된 셈이죠.
운영자였던 어빙 로젠탈은 고심 끝에 공원 부지를 부동산 회사에 매각했고, 그렇게 1971년 9월 12일, 마지막 불꽃놀이를 끝으로 팔리사이즈 어뮤즈먼트 파크는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 그 자리에는 윈스턴 타워, 칼라일 타워 같은 고층 아파트가 세워져 있어요.
공원의 흔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한쪽에 작은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그곳에는 "이곳에서 수백만 명이 웃고 떠들던 추억이 있었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 손잡고 수영장에 갔던 이들, 여름밤 불꽃놀이를 보며 데이트하던 연인들에게는 아직도 잊지 못할 기억의 장소로 남아 있죠.

지금도 가끔 옛 뉴저지 주민들이 "그때 그 공원은 정말 마법 같았지" 하며 회상하는 걸 들을 수 있어요.
팔리사이즈 어뮤즈먼트 파크는 사라졌지만, 그 절벽 위에 남은 바람과 풍경은 여전히 그 시절의 웃음소리를 품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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