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특유의 꼰대문화라고 하면 이게 꼭 한국에만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
아랫사람을 "가르쳐야만 직성이 풀리는 유전자"를 품고 나온 민족처럼 ㅎㅎ
그런데 이건 한국만의 습성이라기보다, 권위라는 비료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쑥쑥 자라는 흔한 잡초에 가깝다.
다만 한국에서는 이 잡초가 유달리 잘 보이고 향이 아주 진해서 쉽게 냄새를 맡게 되는 것일 뿐이다.
오랫동안 한국 사회는 나이, 직급, 경력으로 줄을 세우는 방식에 충실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말의 권위가 올라가고, 직급이 오르면 목소리가 더 굵어진다.
경험이 많아지면 남의 인생 운전석에 슬쩍 앉으려 든다. 그리고 이 모든 행동에는 붙음딱처럼 따라오는 정당화가 있다.
"도와주려는 거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다." "내가 살아봐서 하는 말이다."
이런 스티커가 입에 붙는 순간부터 사람은 꼰대로 손쉽게 변신한다.
고집은 지도처럼 펼쳐지고 조언은 명령처럼 내려오고 관심은 통제처럼 들린다.
문제는 조언을 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다. 문제는 조언을 "위에서 아래로" 던지는 태도다.
속도와 경쟁으로 흘러가는 한국 사회에서는 먼저 간 사람이 뒤따르는 사람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는 명분이 강하다.
그런데 그 손을 잡는 게 아니라 손목을 움켜쥐는 순간, 배려는 잔소리로 변한다.
"잘되라고 하는 말"이라는 포장지가 사실은 "내 방식대로 따라와라"라는 지시문일 때 꼰대 냄새는 더 강하게 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현상이 한국만의 기상천외한 문화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일본에도 상명하복이라는 제도가 있고, 중국에도 유교식 위계라는 탄탄한 전통이 있다. 서양에도 자기 경험을 법처럼 들이대는 상사와 부모가 가득하다.
결국 꼰대는 민족의 특징이 아니라 권위가 있는 공간에 자생하는 공통 잡초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시대는 너무 빠르게 바뀌었다. 옛 세대는 "말 잘 듣는 것이 예의"였던 시대를 살았다면, 지금 세대는 "왜 그래야 하는지 질문할 권리"를 가진 시대에 살고 있다.
꼰대는 사람 자체가 아니라 태도다. 설명 없이 명령하는 순간 꼰대가 되고,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말하는 순간 누구도 꼰대가 아니다. 나이를 먹는다고 지혜가 서비스처럼 자동 제공되는 것도 아니고, 젊다고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다.그렇다면 이런 꼰대스러운 태도,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할까? 한국식 "저 꼰대 또 시작이네"라는 느낌을 그대로 옮기려고 해도, 영어에는 '꼰대'라는 단어가 없다.
대신 상황과 뉘앙스에 맞게 조합해 쓰면 된다. 예를 들어 미국식 표현으로는 이런 식이다.
Here we go again with the lecture.
또 잔소리 시작이네.
There he goes again, acting like he knows everything.
또 다 아는 척하면서 시작했네.
He's doing that "Back in my day" thing again.
또 "내 때는 말이야~" 시작했네.
그리고 한국식 조롱을 영어로 비비면 이렇게 된다.
Here he comes... Mr. Advice.
온다... 조언충 출근했다.
Okay, Boomer.
네네, 꼰대님.
물론 본격적으로 비꼬고 싶으면 한 마디만 던지면 된다.
Who asked?
누가 물어봤나요?
결국 꼰대는 어디에나 존재하고, 한국어든 영어든 비꼼의 방식만 다를 뿐이다.
언어를 바꿔도, 꼰대의 향은 어디든 똑같이 존재하는 시대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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