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근처 농장 펌킨패치에 갔다가 계산대 앞에서 잠깐 멈칫했어요. 입장료 내고, 건초마차 타고, 호박 두 개 고르고, 핫도그까지 먹고 나니 영수증이 생각보다 길었거든요.
가을 나들이는 한 번에 크게 나가는 돈이 아니라 자잘한 돈이 여기저기서 계속 새는 구조예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계산기 두드려 본 방법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주 가장 큰 이벤트는 단연 Perry에서 열리는 Georgia National Fair죠. 올해는 10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리고, 페어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예요.
그런데 올해 가격표를 보고 좀 놀랐어요. 성인 입장료가 카드로 내면 15달러인데, 게이트에서 현금으로 내면 20달러예요.
보통은 현금이 더 싸거나 같은데 여기는 반대예요. 지갑에 현금 챙겨 가는 습관 있는 분들은 이번엔 꼭 카드로 내세요.
아이 요금도 바뀌었어요. 올해부터 3살에서 10살 사이 아이는 할인일을 빼고 매일 5달러를 받고, 2살 이하만 무료예요.
60세 이상 시니어는 날짜 상관없이 10달러고요. 부모님 모시고 가는 집이면 이 부분은 부담이 덜하죠.
진짜 핵심은 할인일이에요. 10월 13일 화요일과 14일 수요일은 게이트에서 11세 이상 10달러, 10세 이하 아이는 무료예요.
어른 둘에 5살, 8살 아이 둘인 집으로 계산해 볼게요. 할인일이 아닌 날 카드로 들어가면 입장료만 40달러인데, 14일에 가면 20달러로 딱 반이 됩니다.
현금으로 냈다면 50달러였을 테니 차이는 더 커지죠. 날짜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 정도면 안 할 이유가 없어요.
군인 가족이라면 12일 월요일을 기억하세요. 현역, 예비역, 퇴역 군인과 재향군인은 신분증이 있으면 직계가족까지 무료 입장이에요.
13일은 소방관, 경찰, 응급구조사, 디스패처가 기관 신분증을 보여주면 가족까지 무료예요. 이런 혜택은 알고 챙기는 사람만 가져가더라고요.
할인 입장은 게이트에서만 적용돼요. 온라인 사전 구매는 10월 7일로 이미 끝났으니 지금은 현장에서 사는 게 맞습니다.
입장료보다 더 무서운 건 놀이기구예요. 무제한 라이드 암밴드는 13일과 14일 기준 30달러인데, 현금은 수수료 2달러가 붙고 카드는 수수료에 3.99%가 더 붙어요.
토요일과 첫째 주 일요일에는 암밴드를 아예 팔지 않아요. 아이가 놀이기구를 많이 타는 편이면 평일 할인일이 훨씬 유리하죠.
반대로 아이가 서너 개만 탈 거라면 낱장 티켓이 나을 수 있어요. 2장에 3달러인데 65장 묶음은 60달러라서, 묶음일수록 장당 가격이 확 내려가요.
작년에 저희 집은 큰애만 암밴드를 사고, 겁 많은 작은애는 티켓 묶음으로 나눠 썼어요. 형제가 같은 걸 다 탈 필요는 없더라고요.
두 번 갈 계획이 있다면 성인 2일권도 따져 볼 만해요. 25달러라서 카드 요금 기준으로 하루 15달러씩 두 번 내는 것보다 5달러가 싸요.
다만 할인일에 두 번 다 갈 수 있다면 그냥 10달러씩 내는 게 더 이득이에요. 이렇게 날짜부터 정하고 표를 고르는 순서가 중요하더라고요.
먹는 돈도 만만치 않아요. 저는 물병이랑 간단한 간식은 차에 두고, 페어 음식은 가족이 하나씩 골라 나눠 먹는 걸로 정했어요.
펌킨패치 쪽으로 넘어가 볼게요. Macon 근처만 해도 Skipper Family Farms, Lane Southern Orchards, Dickey Farms처럼 선택지가 꽤 많아요.
문제는 농장마다 요금 구조가 다 다르다는 거예요. 입장료에 액티비티가 다 들어간 곳도 있고, 입장은 싸지만 옥수수 미로나 건초마차를 따로 받는 곳도 있어요.
그래서 출발 전에 홈페이지에서 포함 항목부터 확인하세요. 평일과 주말 요금이 다른 곳도 흔하니 그것도 같이 보시고요.
사진만 찍고 싶은 거라면 동네 교회 펌킨패치도 좋아요. 입장료 없이 호박 사는 값만 내는 곳이 많고, 수익금을 교회 봉사 활동에 쓰는 곳도 있어요.
호박은 마지막에 사는 게 요령이에요. 처음부터 들고 다니면 무겁기도 하고, 아이들이 이것저것 더 고르게 되거든요.
그리고 페어와 펌킨패치를 한 주에 몰지 마세요. 하나는 이번 주 할인일, 하나는 핼러윈 직전 주말을 피한 평일로 나누면 지갑이 덜 아파요.
제 생각엔 가을 나들이 비용의 반은 정보 차이에서 나와요. 같은 페어, 같은 놀이기구인데 날짜와 결제 수단만 바꿔도 이렇게 달라지니까요.
저라면 이번 주는 14일 수요일 오후에 카드 들고 가겠어요. 퇴근하고 바로 출발해도 페어는 9시까지, 놀이기구 쪽 미드웨이는 평일 밤 11시까지 열거든요.
가격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에 공식 홈페이지 한 번만 더 확인하세요. 아낀 돈으로 집에 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주면, 그날 나들이는 성공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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