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에 살다 근처에 갈만한 박물관 없나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하나 있다. 바로 Museum of Glass다.
Museum of Glass 는 사실 그렇게 크진 않아서 루브르급 박물관 기대하고 가면 실망한다 ㅎㅎ.
규모도 생각보다 작고, "와 이거 대박이다" 싶은 작품이 연속으로 나오는 구조는 아니다.
유리로 뭐가 이렇게 많나 싶다가도, 몇 개 보고 나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핫샵에서 유리 만드는 퍼포먼스는 처음 보면 신기한데 한 번 보면 대충 감 잡힌다.
불 앞에서 땀 흘리며 만드는 건 멋있지만, 그게 전부인 날도 많다.
현대 유리 예술 전시는 솔직히 설명 없으면 "이게 왜 작품이지?" 싶은 것도 꽤 있다.
예술적 해석을 요구하는데, 그냥 구경하러 간 사람 입장에선 고개만 갸웃하게 된다.
치훌리 브릿지도 사진 찍기엔 좋지만, 그걸로 모든 게 용서되진 않는다. 타코마니까 의미가 있는 공간이지 굳이 멀리서 찾아올 정도냐고 물으면 대답이 애매해진다.
그래서 처음 박물관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건물 자체다.
평범한 미술관 느낌이 아니라 일부러 공장 같은 거친
분위기를 살려놓은 구조다.
유리라는 게 단순히 예쁜 장식품이 아니라, 불과 열, 노동으로 만들어지는 재료라는 걸 공간 자체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아, 여긴 조용히 그림만 보고 나오는 곳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전시 공간으로 이동하면 분위기가 또 달라진다. 현대 유리 예술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데, 흔히 생각하는 꽃병이나 컵 같은 유리가 아니다. 어떤 작품은 조형물 같고, 어떤 건 거의 설치 미술에 가깝다. 빛을 통과시키는 방식, 색이 겹치는 느낌, 표면의 질감까지 하나하나 다르게 다가온다.
솔직히 말하면 모든 작품이 다 이해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이걸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정도만 생각해도 충분히 재미있다.
유리라는 재료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가 인상적이다. 이 박물관이 좋은 이유는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거창하게 예술 지식을 갖추고 갈 필요도 없고 조용히 숨죽여 다녀야 할 분위기도 아니다.
중간중간 직원들이 설명해 주기도 하고, 타이밍이 맞으면 유리 작업에 대한 간단한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박물관을 다 보고 나와 밖으로 나오면 치훌리 브릿지가 이어진다. 이 다리는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야외 전시 공간처럼 꾸며져 있어서,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전시의 연장선에 있는 느낌을 준다.
멀리 물가와 도시 풍경이 함께 보이는 것도 타코마다운 장면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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