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2025년 7월 1일부터, 이제 더 이상 그 흔한 하얀 종이 임시 번호판을 발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중고차나 새 차를 사면 잠깐 동안만 쓰는 종이 번호판이 너무 흔했잖아요?
근데 이게 문제였습니다. 복제도 너무 쉽고, 가짜 번호판 단 차량들이 범죄에 이용되는 일이 빈번했거든요.
그래서 텍사스 주 정부는 "이젠 못 참겠다"고 법까지 바꿔버렸습니다.
앞으로는 종이 태그 대신 바로 메탈 번호판을 받게 됩니다. 즉석에서 받는 진짜 철로 된 번호판이요.
새 차든 중고차든, 딜러를 통해 구입하면 바로 이 금속 번호판을 달고 나가야 해요.
종이태그가 사라지니 뭔가 좀 더 진짜 차 같은 느낌이 들죠? 물론 이건 기분 탓만은 아닙니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요.
2022년에 Grand Prairie 에서 위조된 종이 번호판을 단 차량을 추적하던 중 경찰관 한 명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죠.
그 뒤로 텍사스에서는 이 종이 번호판이 마치 '범죄의 도구'처럼 인식되기 시작했어요.
마약 밀수, 차량 절도, 톨게이트 무단 통과까지... 종이 태그가 붙은 차가 뭔가 수상하면 일단 경찰도 의심부터 했던 거죠.
그래서 텍사스는 기존의 eTAG 시스템을 버리고, webDEALER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이제 차량 딜러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등록을 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금속 번호판을 출력해 줘야 해요.
그리고 이 번호판은 경찰 데이터베이스와도 연동돼 있어서, 차주 정보나 차량 이력 같은 것도 바로 조회가 가능해졌죠.
보안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재밌는 건 이 번호판들이 다 똑같이 생긴 건 아니라는 점이에요.
일반 번호판 말고도 임시용 메탈 태그가 네 가지가 더 있는데, 각각 용도가 다릅니다.
딜러가 차를 시승하거나 전시할 때 쓰는 파란색, 타주에서 차를 산 사람이 잠깐 쓰는 녹색, 그리고 번호판이 아직 안 왔을 때 임시로 쓰는 보라색, 마지막으로 30일 동안 쓸 수 있는 적색까지 꼼꼼하게 관리하려는 목적이에요.
물론 혼란도 있습니다. 딜러들 입장에서는 새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고 있어요.
번호판 재고가 없다거나, 시스템 오류로 등록이 지연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죠.
어떤 고객은 차를 샀는데 번호판이 없어서 며칠 기다려야 했다고도 하더라고요.
이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이제 종이 번호판은 추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